XO 모중석 스릴러 클럽 43
제프리 디버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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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작가 제프리 디버... 탄탄한 짜임새와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가로 늘 제프리 디버의 작품은 기대를 하게 되고 언제 나올지 기대된다. 비채의 모중석 스릴러 클럽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XO'는 제프리 디버의 신작이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익숙하고 불편하지만 용인하며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대중을 위해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관해 안 좋은 시선도 있고 그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 스토커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XO'는 158cm의 아담한 키에 십 년을 넘게 기른 금발의 매혹적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케일리 타운은 곧 있을 공연을 앞두고 불안감에 싸여 있다. 광적인 팬인 거구의 남성 에드윈 샤프는 케일리에게 지나친 애정을 표시하며 마치 그녀와 가까운 사이라는 암시에 빠져 있는 인물로 인해 불안감하다. 공연장에 떨어지는 스트립라이트로 인해 위험하다고 느껴져 CBI 캘리포니아 연방 수사국 요원인 캐트린 댄스는 휴가 기간 동안 음악을 통해 알게 된 띠동갑의 나이차이지만 친구로 지내는 케일리를 만나러 온다. 케일리가 스토커로 인해 위험에 처한 상항을 알고 수사관으로의 촉이 발동한다.


케일리의 공연 책임자로 알려진 인물이 스트립라이트가 떨어진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느껴져 조사를 벌이던 중 누군가에 의해 죽는다. 케일리의 '유어 섀도'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암시를 준다. 케일리를 비롯한 인물들은 단연코 범인은 케일리를 스토킹 하는 에드윈이 범인일 거라 믿는다.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지역 경찰관 매디건 경감은 댄스가 사건에 흥미를 갖고 수사하려는 것이 못마땅하다.


처음부터 범인으로 지목된 스토커 에드윈 샤프를 둘러싸고 혐의를 입증할 어떤 것도 없다. 이런 상항에서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헌데 에드윈의 전 여자친구의 증언을 통해 그가 무시무시한 스토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두는데...


많은 작품에서 유명인에 집착을 보이는 스토커들을 다룬 이야기는 꽤 많이 접했다. 책을 읽으며 몇몇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제프리 디버의 'XO'는 처음부터 케일리 타운의 스토커 에드윈 샤프가 진짜 살인과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이란 확신을 가지고 케일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사건들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컨츄리 음악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아버지를 둔 케일리, 8살차이 나는 언니와 조카, 더 높은 권력을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로인해 케일리를 둘러싼 인물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사랑은 범죄다. 정도를 넘어선 유명인을 향한 조건 없이 애정은 늘 경계를 넘어설 수 있기에 위험하다. 스토킹의 섬뜩함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사건 속 범인과 인물의 미묘한 관계와 변화, 심리가 지루함 없이 전개되어 재밌게 즐겁게 읽었다.  


자식을 키우는 40대 여성 캐트린 댄스 요원이 주인공으로 'XO'는 세 번째 작품이다. 상대방의 파악하고 그로인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댄스의 모습은 남성주인공들처럼 멋지다. 'XO'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이야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들어난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을 갖게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역시 스릴러의 제왕 제프리 디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추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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