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스피어
김언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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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들은 여러 편 읽었지만 꿈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애틋한 사랑과 추악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다룬 소설 '매직 스피어'....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작년 말부터 평소에 읽지 않았던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1회라고 하지만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로 우수상을 수상작이라 관심이 갖고 읽기 시작했다.


뛰어난 의사로 다른 나라 오지에 사는 아이들을 후원하는 성형외과 의사를 인터뷰하러 여성지 기자가 병원을 찾는다. 실력만큼이나 그의 화려한 이력이 흥미로운데 분명 같은 사람일 수밖에 없는데 기자의 촉은 어긋남을 말한다. 같지만 다른 사람... 완벽한 남자 의사 장현도는 그녀의 말대로 전혀 다른 인물로 중졸의 신분에 들어내서 좋을 거 없는 이력의 남자다.


꿈을 통해 과거로 접속하는 기계 매직 스피어는 의사 장현도가 가지고 있던 '화엄일승법계도'란 한 폭의 그림에 돌리고 싶은 학창시절 소녀와 얽힌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다. 소녀를 둘러싼 어두운 진실은 두 사람이 함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지고 있다.


시간을 돌리는 것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의 방향대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느끼고 확신은 없지만 돌리고 싶기에, 돌려야만 하다고 느끼기에 매직 스피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위험을 감수한 용기마저도 욕망으로 똘똘 뭉친 욕심 많은 인물로 인해 많은 여러 인물들은 위험에 처한다.


매직 스피어는 우리의 암울했던 시간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가진 힘이 약하지는 않다. 포기하지 않는 애절한 사랑과 어긋나 있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들의 용기가 빛나 보인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풀어내는 미스터리 요소들을 쫓으며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저자의 말처럼 몇 시간이지만 재밌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 매직 스피어를 통해 만났지만 김언희 작가가 앞으로 다룬 미스터리 작품에 대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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