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년 동안 두 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 - 한 도시, 두 대륙의 보물을 찾다 ㅣ 처음 맞춤 여행
원광우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터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모습이 섞여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이스탄불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역사와 문화가 융합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여행하고픈 도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선호하는 여행지로 알고 있고 나 역시도 여행이란 것을 지금처럼 좋아하지 않던 10여 년 전에 첫 여행지로 터키로 선택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타국에서 일 년이란 시간동안 여행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쉽지 않다. 한 나라, 한 도시에 오랜 시간을 두고 여행을 하면 바쁘게 찍기 바쁜 여행자들처럼 놓치고 지나치는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가족과 떨어져 타향에서 지내다가 해외근무로 터키에서 마지막 직장생활을 보내면서 틈틈이 여행을 하며 자신의 소중한 삶의 기록을 적어나갔다.
오래전에 여행했던 기억에서 희미한 소피아 성당의 모습이나 시장, 갈라타 다리 등 몇몇 곳은 글과 사진을 보면서 나도 여행했던 곳인데 하는 반가움을 느끼며 왜 이렇게 멋진 장소를 몰랐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근사한 시계탑이 우뚝 솟아 있는 오르타콰이 지역, 돌마바흐체 궁전, 경찰차가 상비해 있지만 대학이 주는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는 이스탄불 대학, 원색의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움을 뽐내는 에미르간 공원, 터널을 연상시키는 아치형의 통로가 특이한 베이레르베이 궁전, 저자가 가족들과 여행하려고 생각했다가 터키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혼자서 간 오르한 파묵의 순수박물관에 나오는 순수박물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우산이 인상적인 카라과이 골목길, 라마단 기간이라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에욥 술탄 자미 골목과 술탄 자미, 돔들이 너무나 무척이나 예쁘다는 느낌을 주는 슐레이마니에 자미, 테오도시우스 성 - 톱카프 등 이슬람 문화와 서양의 문화가 오묘하게 잘 융합되어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축물들이나 남성중심의 사회라 조금은 더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 사람들의 표정들이 잔잔하고 여유롭다는 느낌까지 준다.
저자는 1년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알차게 여행한다. 여행가이드북에 나오는 것처럼 상세하지는 않지만 여행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소개, 볼거리, 가는 길, 먹거리, 살거리를 꼼꼼히 적어 알려준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크지만 아쉬움도 남는다고 밝힌다.
언젠가 다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터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터키 이스탄불의 매력적인 장소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두 대륙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이스탄불을 느낄 수 있는 '1년 동안 두발로 누빈 구석구석 이스탄불'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이스탄불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