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베스트 123 -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정보상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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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고 여행하고 싶은 곳아 유럽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시간적, 금전적 이유로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부터 항상 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럽의 나라를 떠올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십여 년 전에 나의 생애 첫여행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형제의 나라라는 터키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이후로도 한동안 여행은 생각지도 못한 시간동안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유럽여행은 나의 로망이었다. 


몇 년 전부터 아들과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모르고 떠나는 여행도 나름의 즐거움과 행복이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여행을 하는 중에, 여행을 끝난 후에 더 잘 느끼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들었던 여행지를 책으로 찾아보며 참고한다. 상상출판에서 나온 '유럽여행 베스트 123'는 내가 여행했던 유럽이 꽤 많이 들어있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했듯이 내가 분명 여행했던 여행지의 추억을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분명 갔던 곳인데 왜 보지 못했지 하는 아쉬움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책에 담겨져 있는 나라와 도시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곳들이다. 땅덩어리가 너무 커서 많은 한 나라만을 제대로 여행하기에도 한두 달이란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게 해주는 스페인, 독일, 터키 같은 나라도 있지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걸어 다니다가 예쁘다고 느껴지는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파리, 런던, 오스트리아 빈, 체코의 프라하와 같은 도시의 매력이 온전히 느껴지게 책에 담겨져 있다.


작년에 아들과 함께 난 70일 아들은 세 달 여행을 했다. 우리들의 주 여행지는 스페인과 독일이었다. 각각의 나라에서 한 달씩 여행을 하고 열흘은 빈과 크로아티아를 여행했다. 스페인은 도시 하나하나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 크다. 몇 년 전에 스페인을 지인들과 이주 정도의 짧은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나에게 있었지만 아들과의 여행에서는 많이 걸어 다니는 여행위주라 예전에 제대로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은 현지인과 여행객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돈키호테 동상과 작은 연못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될 정도다. 이외에도 카를로스 3세 동상이나 마요르 광장 등 책 속에 담겨진 사진을 보면서 지난 여행을 떠올려 본다. 톨레도는 스페인인 여행지 중 매력적인 도시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나 아름다운 알카사르, 성당 등 보는 재미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외에도 비싼 요금이 부담이 되어 공짜로 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맞춰 줄서서 보았던 프라도 미술관과 구엘공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처음 접한 '마혼'이란 섬은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라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으며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보고 싶은 여행지로 찜해 놓았다.

 

 

작은 듯한 도시지만 도시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 크다고 여겨진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단테의 집을 찾게 된다. 미로 같은 골목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재밌으면서 단테의 흉상을 직접 본다는 것은 단테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못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무척이나 설렘으로 기억된다. 재작년에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행했을 때 단테의 흉상이 희미해져가는 지금 다시 사진도 찾아보며 추억을 떠올린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 베네치아... 물의 도시답게 아름다운 수상버스와 매력적인 건물과 다리들이 인상적이다. 내가 갔을 때는 다리가 수선하는 바람에 본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사진으로나마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가 매력적이고 다시 가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피렌체와 베네치아는 책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도시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독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리게 된다는 다카우 수용소... 아들과 나도 재작년 뮌헨 여행시에는 마음이 불편해 포기했는데 작년 여행을 하면서 가보고 유대인들의 아픔이 느껴져 먹먹했다. 생각보다 크고 한 쪽에는 꽃들도 피어 있어 기분이 살짝 묘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끔찍한 현장을 잊지 않는 독일과는 다른 일본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아름다운 꽃과 풍차로 유명한 나라다. 베네치아만큼 물의 도시란 인식은 적지만 운하를 둘러싸고 있는 수상가옥들이 인상적인 수도 암스테르담은 매력적인 도시다. 남녀의 평균 신장이 185cm란 것이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나고 말을 타고 다니는 여경이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홍등가, 안네 프랑크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고흐 미술관을 찾을 정도로 암스테르담은 도시 자체가 파리와 견주어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예술적인 도시란 인상이 강하게 풍긴다. 또 하나 풍차의 유명한 암스테르담 근교의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모습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 풍차를 보기 위해 몇 시간 들렀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곳이다. 치즈 만드는 공방도 인상적이고 풍차를 따라 걷는 길도 예뻤던 기억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이 그대로 살고 있어 그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느꼈던 곳이라 내년이나 내후년에 고흐 박물관을 여행하려고 지인들과 한 달에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는데 네덜란드를 여행한다면 다시 잔세스칸스를 꼭 방문할 생각이다.

 

 


'유럽여행 베스트 123'에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터키의 담겨져 있어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꼼꼼히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여행하고 좋았다고 느낀 곳들이 상당부분 책안에 담겨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곳들은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가고 싶은 곳으로 메모해두었다.


책의 가장 뒷부분에 여행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저가항공 루트와 파리의 기념품 베스트,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한 기억이 남아 있는 영국 런던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베스트에서 미처 먹지 못했던 요크셔 푸딩과 소스의 맛이 궁금해지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체코 프라하에서 꼭 경험해야 할 베스트와 동유럽의 아름다운 뷰포인트 베스트 12는 여행을 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보고 싶은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뷰포인트는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뷰포인트다.


유럽이란 나라 자체가 가지는 매력은 너무나 커서 어느 한 곳을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유럽여행 베스트 123의 도시, 미술관, 박물관, 광장 등만 보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여행가이드북에서 벗어나 장소 하나하나가 가진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좀 더 친근감 있게 보게 되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의 즐거움을 유럽여행 베스트 123을 통해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행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보아야 할 곳도 많지만 이미 보았다고 다 본 것은 아니다. 계절마다, 여행을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여행지의 모습은 달라진다.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돌아보고 되새겨보며 다시 유럽여행을 꿈꾸게 만들어준 '유럽여행 베스트 123' 유럽여행의 포인트만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어 여행지 선택에 도움이 되고 유럽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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