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삼 년 전부터 사람들과 평소에 어렵게 느껴졌던 책들을 골라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철학을 시작으로 세계사까지 읽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세계사를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참 세계사를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방대한 분량의 세계사는 늘 새롭게 다가오는 면이 큰데 '단숨에 읽는 세계사'는 이전에 읽은 책들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문명이 처음 시작한 500만년 전의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세계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나일 강의 기적을 보여준 이집트, 유프라테스 강의 물을 이용하여 오리엔트의 기원이 된 세계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쉽게 TV에서 보았던 예수와 관련된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스라엘의 종교,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한 인도의 하라파 문화의 생성과 소멸, 현재는 법적으로 폐지된 카스트제도의 권리와 의무, 우리나라의 커다란 영향을 준 중국의 황하 문명, 에게 해를 중심으로 도시국가들이 왕국 중심으로 형성되고 문자가 출현하며 유럽사의 뿌리를 알리는 에게 문명, 오리엔트를 통일한 페르시아 제국의 출현, 화려한 도시 국가를 가진 그리스의 역사와 헬레니즘 시대를 걸쳐 유럽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로마 제국의 건설, 인도 문명의 완성과 화려한 시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몽골 제국을 창시한 테무친... 징기스칸, 좀 더 많은 부분이 책에 담겨졌으면 좋겠다고 살짝 느낀 아프리카와 중남미 문명, 근대시대를 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유라시아의 강자로 나선 러시아와 일본의 쇄국 정치, 훌륭한 통치자의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자국의 반란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몽골이 망하고 인도제국이 출현, 남북전쟁이후 급성장하는 미국, 산업혁명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혁명 이론의 영향으로 노동자계급의 혁명으로 사회주의가 탄생하고 인도, 중국, 라틴아메리카가 열강들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과 그로인해 급변한 세계정세,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린 독일 내에 파시즘이 출현하고 이로 인해 히틀러와 나치스가 출현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제2차 세계전쟁,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던 신생 독립국가가 등장, 냉전과 이념의 미소 양대 국가의 대치에서 미국이 패권을 잡으며 냉전이 종결되며 데탕트 시대까지 간략하지만 알차게 세계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책의 구성과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분량이 방대해 세계사를 읽기 버거워하는 어른이나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간략하게 다루어진 부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읽으며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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