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이며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기욤 뮈소의 신작이 '브루클린의 소녀'가 나왔다. 곧 있으면 저자의 작품 중 하나가 영화로 곧 상영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 반갑게 느껴진 작품으로 '브루클린의 소녀'는 제목이나 표지가 무척이나 순정 만화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내 취향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의 뼈아픈 이혼을 경험하고 혼자 세 살배기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인기 작가 라파엘 바르텔레미는 운명처럼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파커 이제는 그녀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 그녀의 미소는 그를 행복하게 하였고 영원토록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라파엘은 자신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 온 여인 안나 파커를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에 혹시라도 마음속에 담고 있는 작은 비밀도 공유하고 싶다.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라파엘과 달리 안나는 마음속 비밀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한다. 라파엘의 다그침에 안나는 자신의 꼭꼭 숨겨둔 비밀을 보여주는데....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사진 한 장에 라파엘은 정신이 혼미해지고 안나의 곁을 떠나는데....

 

 

자신의 실수로 안나가 사라지자 라파엘은 안나를 찾기 위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전직 형사 마르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작은 단서를 발견하고 안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자 그녀가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는 라파엘....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진실과 마주한다. 자신이 알던 안나 파커는 누구인가? 내가 알던 사랑스런 안나는 진짜 존재했던 사람인지.... 어디서 안나를 찾아야하는 것인지... 라파엘의 마음은 급해져만 간다.

 

 

안나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수록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 한 사건이 표면에 나타난다. 외톨이 사이코패스에게 죽음을 맞은 소녀들 중 한 사람인 안나... 그녀는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자신에게 더할 수 없이 다정한 남자 싱글맘 라파엘과 소아과 의사로 고통스런 과거를 묻어버리고 오직 현재의 삶을 살고 싶지만 이마저도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만다.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것이 분명한 안나 아니... 라파엘과 마르크가 안나를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다 이 모든 것은 더 오래된 일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래된 사진속 불탄 시체들을 보며 자신을 가해자라 칭하던 안나.... 소녀들을 납치하고 죽고 싶은 감정을 갖게 하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은 사이코패스.... 더 큰 곳을 향해 날아가려는 사람과 그를 높이 날 수 있도록 쓰레기 같은 일들을 마다하지 않은 인물들, 그리고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원인을 찾아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인물까지 인간의 어두운 욕망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로 로맨스가 전면에 있지만 스릴러소설답게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매력적인 이야기다. 책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나오는데 왜 이리 반갑던지... 기욤 뮈소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이고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인간으로 산다는 건 무수히 넘어지는 것이다.                   -p305-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상처와 더불어 산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인생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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