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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전 1 - 난세의 한가운데 떨어지다
청빙 지음, 권미선 그림 / 폭스코너 / 2016년 8월
평점 :
요즘은 어디를 가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본다. 친한 친구나 연인들과 만나도 잠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각자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고 무엇인가 열심히 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나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고 핸드폰을 검색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방영하듯 책보다는 인터넷 웹소설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인기 있는 웹소설은 금세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일도 잦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웹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어서 어느 웹소설이 인기가 있는 줄 모른다. 대세를 거스를 수 없듯이 웹소설로 인기가 높았던 '호접몽전'이 책으로 나왔고 삼국지의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 관심이 갔다.
열여덟 살의 고등학생 진용운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유명한 아버지가 1년 전 행방불명이 된 상태다. 수수께끼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어려움은 없다. 학교 친구에게 폭행당하고 아버지가 경고를 했던 존재인 낯선 사람의 공격을 받고 나비상을 통해 시간여행을 한다. 그를 구해준 사람은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삼국지 속 인물 중 조운(조자룡)이다. 용운 곁에는 항상 자운과 용운이 만든 캐릭터속 인물들... 출중한 무술실력을 갖춘 네 명의 자매가 있다.
자운의 선택으로 유비 곁에 있게 된 용운... 용운이 가진 남다른 능력으로 삼국지속 인물들이 가진 능력들이 보이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관심으로 풀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유비를 시작으로 관우, 장비는 물론이고 공손찬, 원소, 동탁 등의 인물들과 함께 자신이 살던 미래의 시간에서 온 인물들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궁금증을 갖게 한다.
타임슬립을 하는 이야기들은 종종 만났지만 삼국지로의 시간여행은 처음이라 흥미롭게 느껴진다. 부모님의 추억과 연관되어 너무나 좋아한 삼국지속 세상은 잘 알고 있지만 역사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 영웅들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점점 더 자신이 살던 세상 속 고등학생이 아니라 전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기게 되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끼는 용운이 어떻게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돌아갈지 다음 편을 빨리 읽어야겠다.
기대했던 것보다 흥미롭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와 그림들... 게임캐릭터 속 인물이지만 무협지를 한 권이라도 읽은 독자라면 짐작이 되는 영웅들과 매력적인 여성캐릭터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