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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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핸드폰에 뜬 기사를 통해 <함부로 애틋하게>가 사전제작으로 중국과 동시 방영 된다는 것을 알았다. 솔직히 TV이를 잘 보는 편이 아니지만 '함부로 애틋하게' 제목이 넘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은 책이 나왔다 고해서 내심 궁금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드라마의 스토리를 담아낸 책이 아니다. 드라마의 작가가 우연히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를 보고 두 남녀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담아내는데 좋은 제목이란 생각이 들어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서 실망할 것은 없다. 독특한 형식의 몽환적이고 너무나 예쁜 그림과 시처럼 느껴지는 짧은 글이 담겨져 있는데 솔직히 글보다는 그림에 빠져서 본 책이다.


나는 네가 비싸도 좋으니 거짓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싸구려라도 좋으니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나를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속아 넘아가주마         함부로 애틋한 듯 속아 넘어가 주마                      -p26-


상대의 마음의 아픈 진실을 본 것 것과 같은 책의 제목과 같은 함부로 애틋하게 글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가슴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글이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글과 그림이 짝꿍처럼 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시처럼 느껴지는 글을 곱씹으며 읽게 만드는 독특한 느낌이지만 생활에 쫓겨 잠시 잊고 지냈던 몰랑몰랑한 애틋한 감정을 자극한다. 정유희씨와 권신아씨의 다른 듯 닮은 감성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든 너무나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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