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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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그리스와 로마 영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대지성에서 인문서재 시리즈 중 하나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내가 그리스와 로마 영웅에 대해 알고는 있었던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책이다.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와 옥스포드의 고전 총서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최고의 고전 총서로 꼽히고 있다는 것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통해서 솔직히 처음 알았다. 50명의 영웅들을 담고 있어서 책의 분량은 다른 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상당한 분량을 자랑한다. 인물마다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흥미롭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은 시작은 나처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저자 플루타르코스는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플루타르코스에 대해 알려주며 시작한다. 그의 위대한 고전 총서가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로마와 이탈리아의 여러 지방에서 여러 종류의 임무를 맡고 있으면서 수집 할 수 있었지만 정확하게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을 어떤 방식으로 구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한다. 헌데 플루타르코스가 로마 역사에 대한 지식을 주로 대화를 통해 얻어졌다는 이야기가 저자의 생애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에서 인식 깊게 다가온다.


고대 그리스의 교육 방법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장점은 학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갈래의 철학 연구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현재의 우리처럼 단지 언어를 습득시키기 위해 교육한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함으로써 고귀한 본질을 추구하도록 하였다. 또한 죽은 언어 교육을 위해 쓸모없이 7년이나 10년의 세월을 보내지 않았다. 그 세월은 자연을 연구함으로써 그 본질적인 경제와 법률로부터 철학적 지식의 요체를 얻는데 사용되었다.                -p29-


"언어를 통해서 사물을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함으로써 언어를 습득하게 되었다."     -p38-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무척이나 아껴 친했던 아테네의 장군이자 정치가인 알키비아데스는 뛰어난 용모를 가진 영웅이다. 자리에 있으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고 따라야 할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을 멀리하며 언제 소크라테스와 같은 사람의 말에 귀 기울였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글귀였다. 그 역시 야심이 컸던 남자였지만 그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의해 위험에 처해지자 스파르타로 몸을 위탁하고 그들의 호의를 이끌어내지만 조국을 구하려는 마음을 놓지 않고 무수한 전쟁터를 누볐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마치 예전부터 좋아하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처럼 흥미롭다. 각각의 영웅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주변 상황에 맞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거침없다. 그것으로 인해 설령 원하는 것을 쟁취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삶처럼 영웅들의 죽음 역시 예사롭지 않다. 많은 인물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지만 그렇지 않은 어린 여자를 탐하다 죽는 흔치 않는 경우, 병으로도 죽는다.  


훌륭한 지도자는 꿋꿋하고 엄격한 성격을 지녀야 하는 동시에 너그럽고 따뜻한 성격도 지녀야 하므로, 그만큼 힘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질을 잘 조절하기만 한다면, 신이 세계를 지배하듯 모든 일을 조화롭게 이끌어갈수 있을 것이다.            -p378 (하)-


한 명의 영웅이야기는 당시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영웅들을 비교 분석하여 짧지만 따로 담겨진 이야기를 통해 두 영웅들의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영웅이기에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영웅으로서의 분명 뛰어난 지도력, 리더십을 갖춘 그들이지만 사람이기에 그들 역시 잘못된 판단, 배신을 한다. 쉽게 영웅들의 이름이 외워지지는 않지만 읽을수록 한 명 한 명의 영웅이야기는 소설처럼 재밌게 느껴지는 면이 강한 책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 영웅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만족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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