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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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이 '총, 균, 쇠'라고 알고 있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신작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이 김영사에서 나왔다.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이 단지 50년뿐이라는 충격적인 글자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세계적으로 뛰어난 석학으로 알려진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왜 인류의 시간을 50년이란 다소 짧은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했는지 무척이나 궁금증을 갖게 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를 조류 관찰자의 자연실험 방법으로 설명해보려고 한다고 한국독자에게를 통해 밝히고 있다. 7가지의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 예리하게 풀어내고 있다.


가난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왕이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 국가에서 태어나고 싶다. 개인의 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유한 국가에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유한 나라는 개인의 인권이 기본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가난한 나라하면 열대국가가 대표적이다. 그들이 가난한 이유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질병과 공중보건이 열약하고 지리적으로 나쁘다는 이유들이 이해가 되지만 이것보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 역시 가난하다는 것이 놀랍다. 천연자원이 풍부가 '천연자원의 저주'라는 패러독스가 존재한다니... 천연자원이 나라 전체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못한 관계로 내란과 분리 독립 운동을 유발하는데 콩고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천연자원으로 무역거래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뻔 한 이치고 천연자원을 둘러싼 비리, 부패가 생기고 높은 임금과 값비싼 물건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여 가난하다.

 

 


국가의 빈부를 결정하는 요인을 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는 분명 이유가 있다. 지리적 요인이 중요한 요인이지만 지리적 차이가 없으면 제도의 차이가 크게 좌우한다.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12가지 요인을 통해 좋은 제도의 중요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좋은 제도도 결코 완전한 제도는 아니다. 아내의 환자와 노르웨이 식민지 국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도와주는데 결혼을 예로 든 것이 흥미롭다.  

 

 


지리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국가 중국... 다양한 모습을 중국인과 그들의 음식... 농업의 발달은 인구폭발을 일으킨다. 중국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화 시키지 못한 이유로 꼽은 7번의 대항해를 넘어 원정 당파가 이기지 못했다면...  8번째 대항해가 진행 되었다면 세계사는 분명 크게 변화했을 텐데... 여기에 이천 년 동안 통일 국가로 지낸 것이 한 번도 제대로 통일 국가를 이루지 못한 유럽이 식민지화에 더 열을 올리게 된 것이란 글을 읽으면 중국의 식민지화가 이루어졌다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잠시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조만간 중국이 세계 제 1위의 국가가 될 거란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나 역시도 멀지 않은 시간에 미국을 뛰어넘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현재도 중국의 인구와 돈에 많은 나라의 경제의 상당수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렇듯 최강국이 멀지 않은 중국이지만 그들이 미국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분명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고 상당부분 공감을 한다. 지리적, 군사적 안보, 복잡한 제도 등등 미국과 비교하여 여러가지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분명 다른 면과 비슷한 면이 있다. 개인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자들을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는데 혼자서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심리치료사나 심리상담사를 찾는 것이 낫다. 하지만 국가의 위기는 역사적인 상황이나 해당 국각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미국을 예로 들어 지리적, 인구 수와 공중 보건, 군사력 등을 통해 부유한 국가지만 그 반면에 미국이 가진 네 가지 징조를 통해 위기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이십대 후반에 새를 관찰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를 찾는다. 뉴기니가 가진 전통사회의 위험은 미국인이 생각하는 위험과는 확실히 차이가 크다. 저자가 큰 나무 옆에서 자는 잠에 걱정하는 뉴기니 친구들이 가진 '건설적 편집증'이란 용어를 처음 접하는데 실상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는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생활방식에서 오는 죽음에 대한 착각, 위험 요인에 대한 과소평가, 위험에 대한 인식 차이가 얼마나 다른지 우리도 뉴기니의 건설적 편집증의 교훈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험하는 요인은 50년 전만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파푸니뉴기니 사람들에게도 나타난다. 서구의 식생활이 위험 요소란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염분섭취로 인한 질병, 서구식 생활방식으로 일본, 중국, 인도에서 나타나는 분포도에 차이를 보이지만 분명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비전염성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려면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택하라!"     -p177-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원들이 있다. 우리가 매일 쏟아내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커다란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일을 어쩔 수 없지만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 활동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 간의 빈부 차이, 국가내 국민들 간의 빈부차이는 항상 뜨거운 감자다.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원조 프로그램, 국내적 차원의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는 성공한 예로 작용되지만, 열대국가는 효과가 성공적이지 못하다.


자원을 함부로 남용하고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요인은 인구 때문이다. 지구는 포화상태라고 한다. 인구가 늘어갈수록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극빈국의 인구증가보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인, 미국의 인구 증가가 더 큰 문제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험하는 요인은 50년 전만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파푸니뉴기니 사람들에게도 나타난다. 서구의 식생활이 위험 요소란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염분섭취로 인한 질병, 서구식 생활방식으로 일본, 중국, 인도에서 나타나는 분포도에 차이를 보이지만 분명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세계가 갖고 있는 7가지의 쟁점에 대해 저자의 깊고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인다. 조목조목 예를 들어 풀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다소 어렵게 느꼈던 문제들이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7가지 쟁점 문제에 대한 심도 높은 이야기도 좋았지만 책의 뒷부분에 있는 Q&A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한 마디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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