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잔뜩 주눅이 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지는 책을 만났다. 아동학대, 가정폭력을 다룬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아빠가 미안해'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동화가 마음을 아프게 다가온다.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다. 어떤 이유를 내세워도 가장 약자인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가장 믿고 의지하고 싶은 아빠에게서 느껴지는 무서움이 아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가정 폭력의 위험성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하주안은 아빠, 엄마, 여동생과 살고 있는 아이다. 부자인 친할아버지로 인해 부자로 살고 있다고 믿는 소년인데 젊은 할머니가 낳은 아이로 인해 순식간에 세간의 화제를 불러오며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항상 주눅 들었던 할아버지에게 내쳐진 아버지는 가족의 생활을 책임질 엄두를 내지 못한다. 모든 것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아버지가 변화며 남은 가족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아빠의 폭력성으로 엄마와 여동생과 헤어져야 하는 주안이는 홀로 남겨진다는 것이 무섭다. 주위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더 외로운 주안이의 아픔은 어른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아프다.

 

 

 

아빠가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귀찮다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말이 많던 여동생이 아빠로 인해 선택적 함묵증이 아빠의 변화와 엄마의 정성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동생을 위해 노력하는 오빠 주안이의 모습에 흐뭇해지기도 했다.


어른이나 아이나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 아빠의 깊은 사과와 변화는 예전처럼 물질적 풍요가 아닌 작은 것에, 가족이 함께하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부자 가족으로 거듭난다.

 

 

학대받는 아이의 그림 속에 담겨진 폭력은 아이의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도 미처 알지 못했지만 폭력과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폭력과 학대로 아이들의 눈에서 눈물 나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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