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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요리비결 6 : 박경신 선생님 편 - 건강하면서도 맛있다! 필수 가정식 ㅣ EBS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6
박경신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6년 4월
평점 :

경력 40년차 요리 대가인 박경신 선생님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EBS 방송을 통해 한두 번 본 기억이 있지만 이렇게나 요리를 잘하는 분 인줄 몰랐다. 평소에 매콤하고 간간한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을 생각할 때 다소 심심하지만 담백하고 자극적인 양념 없이도 입맛을 사로잡는 박경신 선생님의 레시피 속 음식들이 어떨지 궁금했다.

우리나라 대표 찌개하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다. 두 가지는 어느 가정집이든 늘 밥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이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요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다. 내가 하는 방식과는 달리 다시마 육수에 밑간 해두어 볶은 고기에 김치와 채소를 볶아 찌개를 끊이는 방식인데 김치찌개가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여 나도 요렇게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생선의 비린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요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될 수 있으면 생선 요리는 외식할 때 먹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갈치조림으로 남대문 시장 골목의 갈치조림을 연상시키는 먹음직스러움에 군침이 돈다.

명란젓갈은 젓갈로 살짝 데워 먹거나 알탕을 끊일 때 이용하는 재료다. 두부찌개에 명란젓을 넣어 끊이면 고소한 소고기와 찰떡 궁합이 되어 영양가 만점의 찌개가 완성된다. 거의 비슷비슷한 찌개만을 끊여 먹는데 명란젓 찌개로 특별한 식탁을 만들어 보라는 글에 끌린 수밖에 없는 요리란 생각이 든다.

밥이 맛있으면 여러가지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갓 지은 흰쌀밥도 맛있는데 영양을 듬뿍 가진 재료와 함께 지은 영양밥은 그야말로 보양식이다. 개인적으로 인삼과 연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책에 소개된 영양밥은 표고버섯과 우엉, 은행에 소고기육수를 넣어 영양밥을 지으면 가족에게 너무나 맛있는 영양밥을 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이 될 때 맛있는 영양밥 한 그릇이면 충분하기에 영양밥 적극 추천하고 싶다.
책에는 정말 다양하고 맛깔스런 음식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자주 해 먹는 요리들도 보이지만 시켜 먹는 것에 비해 맛을 보장할 수 없는 마파두부, 보기는 좋아도 손이 많이 가 어렵게 느껴진 소고기 편채, 반찬이나 국으로 주로 이용한 북어채를 튀김으로 해 먹을 수 있다는 새롭게 느껴진 북어 튀김, 자주 해먹지만 새로운 방식의 계란말이 등등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들이 책에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반찬 걱정은 당분간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EBS 방송으로 박경신 선생님의 요리를 찾아서 보며 따라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요리책을 발견했기에 식탁 옆에 꽂아두고 수시로 보고 따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