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수녀들 - 1858년 하느님의 성전에서 벌어진 최초의 종교 스캔들
후베르트 볼프 지음, 김신종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예사롭지 않은 부제가 달린 책을 만났다. '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수녀들'...하느님이 성전에서 벌어진 최초의 종교 스캔들이란 글에 끌렸는데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가톨릭을 믿는 귀족 가문의 여인 카타리나는 낙원이라고 믿었던 '성 암브로시오 성당'을 고황을 찾아간 사촌의 도움으로 나오게 된다.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에 의해 수녀원 생활을 시작한 젊은 수녀들과 예비수녀원장의 불미스런 관계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독학 당할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촌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을 나온다.


카타리나는 양심에 의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일들을 조용히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호엔로에 대주교의 중재로 종교재판소에 성 암브로시오 성당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고발하게 된다. 이제 겨우 20대 중반의 예비수녀원장이 성녀로 추앙 받으며 행해진 일들은 처음에 부정하던 일들이 사실로 하나둘씩 들어난다. 고해신부와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 그녀가 신의 이름으로 행한 행동들은 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불편한 면이 있는 것은 일반인도 아닌 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생각이 들어서다.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는 성녀로 불리며 페터스 신부가 했던 것처럼 신의 이름을 내세우며 어린 수녀들을 찾는다. 신을 위해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카타리나의 입을 막는 것이 필요하기에 그녀를 독살하려 했을 정도로 예비수녀원장은 중독되어 있었다고 보인다.


어느 단체든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기를 싫어한다. 다른 곳도 아닌 신을 섬기는 종교 단체에서 일어난 스캔들은 더더욱 세상에 알려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150 여년도 전에 일어난 이 불미스런 사건은 세상에 모습을 들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상당한 분량의 이야기라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가톨릭의 중심에 있는 신부, 수녀들의 이야기가 요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어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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