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기도연대 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예사롭지 않은 탐정과 그의 하인들과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독특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탐정 소설 '백기도연대 우(雨)를 재밌게 읽었는데 백기도연대 풍(風) 역시 전작과 비슷한 느낌의 흥미로운 탐정소설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오덕묘 (장미심자탐정의 한탄)... 화자는 그림연극을 그리는 화자의 친구 곤도의 부탁을 받고 행운 물건으로 마네키네코를 산다. 허나 복을 부르는 고양이는 오른 손을 들고 있는데 왼손을 든 고양이를 구입했다며 친구에게 타박을 듣는다. 전혀 근거 없다고 여기는 화자는 친구와 마네키네코의 손이 가진 진실을 알기 위한 내기를 한다. 일주일 후 진실을 알기 위해 찾은 절의 고양이 무덤 앞에서 화자를 하인처럼 대하는 탐정의 이름을 보고 놀라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가족에 의해 팔려가 20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집을 찾아가는데 어머니는 그녀를 모른다고 말한다. 누군가에 의해 어머니가 바뀐 것은 아닌지 아니면 고양이가 둔갑한 것은 아닌가 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장미십자탐정는 재밌다는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