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션 셀렉션 시리즈 1
키에라 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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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고, 재력 탄탄한 집안 좋은 남자가 천방지축이지만 가난한 현실에 굴하지 않는 착한 심성을 가진 여자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한다는 여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이야기는 늘 부정적이지만 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현실속 세상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이야기라고 믿지만 대리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이야기라 많은 여자들은 끌리는 편인데 '셀렉션'은 10대 소녀들이 가질 감성을 자극하는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보는 것처럼 영어로 숫자 세븐까지로 나누어진 계급 사회 구조를 가진 일레아 왕국에서 파이브 단계에 속하는 예술가 집안의 딸인 여주인공 '아메리카 싱어'는 왕자의 아내를 뽑는 편지를 받는다. 아메리카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남자친구 애스펀이 있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왕자비를 뽑는 기회가 인생역전을 할 수 있고 왕자비를 뽑는 셀렉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뒤따르기에 놓치고 싶지 않다.


엄마는 왜 이렇게 나를 몰아세우지?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서?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 왜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거지?                 -p19-


동네에서 가장 매력적인 청년 애스펀과 은밀한 만남을 이 년째 이어가지만 그는 아버지 없이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식스의 신분이기에 아메리카가 셀렉션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셀렉션 참가 전 자신의 눈앞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애스펀을 보고 큰 슬픔을 안고 떠난다.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는 왕자 맥슨에게 전혀 마음이 끌리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던 아메리카는 맥슨 왕자와 본의 아니게 여러 번 부딪히며 그가 다른 후보들에게 보여주는 행동에 마음이 흔들린다. 왕자비가 되기 위해 모인 소녀들은 나름의 이유로 왔고 왕자비가 되는 것에 목숨을 걸고 나쁜 행동을 일삼는 후보도 있고 아메리카처럼 왕자에게 관심 없는 인물도 있다.


'셀렉션'은 300년 후 미래 사회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고전 속 신데렐라 버전을 보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첫사랑 애스펀과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맥슨 왕자의 행동을 의식하게 되는 아메리카의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다.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삼각관계도 흥미롭고 왕자비로 뽑히기 위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소녀는 어떻게 될지... 다음달에 2권이 그 다음달에 3권이 연달아 나온다고 한다. 왕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10대 소녀들의 모습이 상큼하게 다가오는 셀렉션... 학창시절에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를 떠올리게 해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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