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능 - 인간과 기계의 미래 생태계
케빈 켈리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이인식 감수 /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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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명의 힘을 창조된 기계에 불어넣으면 우리는 기계들을 제어할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기계들은 야생성을 획득하고, 또한 야생에 수반되는 의외성을

띠게 된다. 이것이 바로 모든 신들이 마주하는 딜레마이다.

-케니 켈러-


미래 사회는 인간이 더 많은 영역을 확보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기계.. 로봇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반대 의견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래 사회를 다룬 영화, 책 등을 통해 우리가 아니 내가 바라보는 세계는 로봇에게 지배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살짝 두려움을 갖게 되는 면이 있다. 인간의 힘(두뇌)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세계는 밝지 않다. 미래 사회... 생태계를 인간과 로봇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 케빈 켈러의  '통제 불능'... 과학, 미래, 기계, 생태계 등 평소에 다소 어렵고 난해하다고 느낀 분야의 이야기지만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장을 처음 여는 순간부터 케빈 켈리는 책에 담고자 하는 바를 알려준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복잡성 과학에서 보면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태어난 것들과 만들어진 것들, 즉 자연물과 인공물이 하나가 되어가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기계들은 점점 생물학적 속성을 띠어가고 생물은 점점 공학적 속성을 띠어간다.             -p16-


인간은 편리함을 위해 기계를 개발했다. 기계들은 단순 소모품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까지 등장할 정도다. 인간이 만들어지만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고 로봇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며 인간과 같은 감정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어간다. 살짝 두려움이 느껴지는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실생활 깊은 곳까지 인간과 로봇은 떼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에 이르렀기에 미래 사회는 더욱 인간과 로봇의 공생의 중요성이 커진다.

 

수많은 벌들은 여왕벌에 의해 통치에 의해서가 벌떼 전체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들은 복잡하게 밀집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벌떼보다 인간은 더 복잡하고 조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개인의 힘으로는 예상, 이해, 통제, 자각조차 할 수 없다.

 

개미와 비슷한 로봇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낸 로드닉 브룩스... 우리는 뛰어난 대용량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들이 더 열심일 거란 생각이 들지만 브룩스는 다르다. 똑똑한 천재 로봇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단순무식한 많은 수의 개미떼와 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의 생각에 관심을 보인 NASA을 보이고 실제로 그는 '개미만큼이나 멍청하지만 개미처럼 흥미로운 로봇'을 만들어낸다. 그가 고안해 낸 로봇들은 분산 제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위 층이 하위 층을 통제하는 포섭구조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국가를 기계에 비교하며 국가도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련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인간의 뇌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생각하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고 행동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움직임 없이는 생명도 없다."   -P111-

 

인간, 생태계, 로봇, 생물은 계속해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해 나갈 것이다. 원래 살던 주인인 원주민들이 자연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는 방식을 백인들이 침범해서 전부 없애는 과정에서 생태계는 위협을 받았다. 원래대로 복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칠레, 호주는 똑같은 합성 생태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합성 생태계를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 원래 존재하던 동식물 대신에 인간에게 제공될 소를 키우기 위해서다. 위의 세 곳 말고도 세계 여러 곳에서 더 많은 합성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생물권 창조 원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신이 되는 아홉가지 법칙>

 

신이기에 가능하다고 일들이 있다. 신이 될 수는 없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결국 엄청난 일이다. 아홉 가지 법칙은 인간이 생활하는 사회 곳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결코 쉽게 읽히는 책도 이해가 쉽게 되는 책이라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기존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기계, 생태계를 들여다 볼 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유익하다. 광범위하게 담고 있는 책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미래 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책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놀라게 될 것이다. 평소에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 올리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제어를 포기하라. 그러면 우리는 인공적으로 새로운 세계들과 꿈꾸지 못한 풍요로움을 진화시킬 수 있다. 진화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라. 그러면 활짝 꽃을 피울 것이다.            -p606-


문화는 우리의 신체를 따르는 반면, 신체는 문화를 따른다. 문화가 없다면, 인간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잃는 것처럼 보인다.  -p696-


어제 저녁 뉴스를 통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올해 목표가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이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로봇이 더 많이 대체해서 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원하는 것 만큼 통제하고 싶어한다. 앞으로 우리곁에 있을 기계는 더 높은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자신의 존재를 인간과 가깝게 여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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