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껏 사는 매일
스기우라 사야카 지음, 박수현 옮김 / 하루(haru)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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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껏 사는 매일'... 제목이 마음에 무척이나 든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인생은 축복 받은 인생이란 생각이 드는데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든다. 내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는 나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산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가족 안에서 매여 있는 삶을 산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나의 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기에 나는 잠시 접어두고 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저자 스키우라는 자신이 원하는 욕심껏 산다는 느낌을 준다. 일상 속에서 보내는 짧은 이야기와 일러스트가 합쳐져 나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자신이 매번 같은 스타일의 욕을 고르자 친한 남자인 친구가 추천한 옷에 만족한 모습이나 일을 위해 떠난 오사카에서 자신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모습, 해외의 슈퍼마켓을 탐험하는 모습... 솔직히 이런 모습은 나 역시도 이번에 아들과 함께 한 여행에서 충분히 만끽했기에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어 여행지의 모습을 연상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이야기,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차시치리가하마 역, 성인이 된 18세 이후 모든 이사를 혼자서 했다는 이야기, 엄마와의 건강검진 등...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다가와 기분 좋아하는 책이다.


가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를 욕심껏 하는 어떤 느낌일까? 책을 읽다보니 나도 오늘 하루쯤은 내가 원하는 것,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든다. 당장 오늘 점심부터 내가 한동안 먹고 싶다고 생각한 아주 매운 떡볶이를 먹고 좋아하는 커피숍에서 크림 듬뿍 담긴 라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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