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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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어느 나라들보다 매력적인 나라가 '스페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해서 몇 년 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유럽 여행은 사실상 이 때가 처음이라 내심 기대했던 컸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여행이었을 정도로 스페인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매력을 지닌 나라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스페인을 다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스페인에 관한 책들은 관심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을 여행하고 쓴 여행에세이를 통해 스페인에 대한 정보나 감상을 얻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깊이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은 여행에세이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흥미롭게 느낀 책이다.


머리말에서 말하듯이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란 것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다. 헌데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역시 완전한 단일민족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달리 스페인은 다양한 민족이 섞인 국가다. 아무래도 지형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 위치한 반도 국가란 영향 때문이다. 한때는 전 세계에 자신들의 나라를 널리 알린 그들이지만 지금은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에 밀려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스페인은 결코 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신화 속 영웅인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을 통해 스페인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헤라클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달라 이게 맞나 싶어 검색해 보기도 했다. 세비아와 깊은 연관이 있는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슬람 시대,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혼이 불러온 도드라진 특징과 펠리페 2세의 이야기까지 흥미롭고 재밌다. 짧지만 우리나라의 광해군 외교와 비교하여 이야기 하는 대목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역사와 전설이 만나 스페인을 좀 더 매력적이고 다가오게 만드는 면이 있지만 현재의 스페인의 모습까지 담아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스페인이 가진 신비롭고 매력적인 부분은 줄어들지 않는다. 스페인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란 생각을 들며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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