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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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출판사에서 나오는 아르센 뤼팽 전집 다음 편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10권까지 재밌게 읽은 독자로서 남은 10권의 책에서는 좀 더 뤼팽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심 하면서 기다렸다. 11편은 제목처럼 여덟 개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인공이 뤼팽... 레닌 공작이란 인물이 끌리는 여인과 함께 사건을 추리하고 함께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세상에나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서 방해하는데 조금은 비겁하다고 말하고 싶은 레닌 공작... 그는 오르탕스 다니엘이란 여성이 결혼 후 남편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으로 정신병원에 있지만 남편이 지참금을 모조리 탕진해 버려 시숙부 백작 집에 머무르고 있다. 점점 더 심적으로 힘들어진 오르탕스는 시숙부의 집에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 계획대로 한 남자와 떠나려고 했지만 레닌 공작으로 인해 어긋나고 만다. 레닌은 그녀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막았다고 말을 한다. 레닌 공작은 오르탕스에게 중대한 제안은 한다. 20년 전 오늘 집에 살던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괘종시계는 여전히 움직이고 망루에는 두 개의 허수아비가 있다. 헌데 이 허수아비들은 다음 아닌 죽은 시체다. 남녀 두 구의 시체... 경찰에 알리고 싶어 하는 오르탕스를 말리는 레닌 공작... 한 번도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는 오르탕스의 시숙부 백작에게 물어보기로 하는데... 여덟 개의 다른 사건들을 함께 풀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즐겁다.


레닌 공작이 범상치 않은 인물이란 생각은 들지만 그가 내 건 제안을 덥석 잡은 오르탕스 역시 만만치 않은 매력을 지닌 여성이란 생각이 든다. 사건이 발생할 때 처음에는 경찰에 연락을 취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레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그녀의 마음에 생겨났다고 보인다. 레닌이 말하는 것에 전적으로 따르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당찬 여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가 다 있나 싶지만 남자라면 충분히 이럴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살짝 들기는 했다. 뛰어난 재미를 느꼈다기 보다는 그 나름의 재미가 존재하는 책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뤼팽 시리즈의 다음 편도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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