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
최철호.최세찬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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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행을 쉽게 떠나고 자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없는 나로서는 이왕 힘들게 떠난 여행이라 더 많이 보고 싶은 마음에 몸이 힘들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여행지에 가면 좀 더 알찬 여행을 즐기고 싶은데 가이드북에 의존했던 여행도 좋지만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고 가면 더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올 가을 아들과 함께 떠날 유럽여행에서 내가 보고 싶어 했던 여행은 물론이고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여행지를 비교해서 담겨진 '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은 어디를 여행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책 속에 담겨진 여행지 중에는 내가 익히 알고 있던 여행지도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소도시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눈을 사로잡는 여행지가 많다. 그만큼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여행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 대표적인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일정을 보고 조금 떨어져 있지만 소도시를 찾아서 여행을 해보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장소로 소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다는 '로카마두르'는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생소한 곳인데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건축된 건물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마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성 같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이곳과 비교되는 '산 프란체스코 성당'은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인정받은 창립자 프란체스코을 기리는 성당으로 기존의 유럽 성당의 모습과는 다른 독특함이 느껴지는 성당이지만 주변 경관과 비교 했을 때 로카마두르의 모습이 내가 더 좋아하는 전경을 담고 있다.


파리 여행을 가면 꼭 들려 볼 생각을 갖고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 프랑스 절대왕정의 상징답게 엄청난 규모에 아름다운 궁전이란 생각이 든다. 외부도 화려하지만 내부가 더 화려하고 황홀할 정도로 사치스런 모습을 간직했다니 그 모습을 실제로 꼭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들게 한다. 올 봄에 동유럽 여행으로 오스트리아 빈에 갔는데 일정상, 여행친구들의 의견 차이로 쇤브룬 궁전을 가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마리아 테레지와 엘리자베트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쇤부른 궁전은 단연코 최고다. 봄에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았던 곳이라 아들과 꼭 구경할 목록으로 찜해 둔다.


개인적으로 여행 일정 중 이탈리아에서의 20일을 빼고 일주일 넘게 있는 나라 스위스... 스위스의 물가가 워낙에 높아 사실 스위스 일정을 잡을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들이 기필코 인터라겐 쪽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는 요구를 들어주고자 조금 길게 잡았는데 스위스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빙하특급은 우리가 가는 시기와 맞는지 확인해 보고 꼭 타보고 싶은 열차다.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열차를 타고 가는 길에 매료되어 잊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나 역시도 직접 열차를 타고 직접 느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와인의 고장 프랑스 부르고뉴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십여 년 전 최초의 해외여행지인 터키 여행에서 본 '아야 소피아 성당'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책에 담겨진 사진을 통해 그 시간을 떠올려 보았으며 이탈리아 여행에서 아말피와 같은 남부까지 갈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데 그 아쉬움을 바티칸 성당 투어를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웅장함은 사진이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를 자랑하는데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의 이름난 거장들이 직접 만든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아름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사진을 보는 것으로도 그 규모에 감탄하게 된다. 이외에도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 많아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책에 지도가 있는데 '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에 소개된 여행지를 표시해 주고 있어 찾아보기 좋다. 여행지에 맞는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짧지만 알려주고 있어 문화와 역사를 통해 여행지의 모습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좀 더 많은 사진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작은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얻고 몰랐던 여행지에 대해 알 수 있어 너무나 좋았고 책을 읽다보니 당장이라도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며 아들과 함께 여행 준비를 좀 더 알차게 준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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