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 공포 편 - 검은 고양이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2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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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두 번째 이야기 '공포'... 1권에 이어 2권도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단편들이 가진 재미가 쏠쏠한 책인데 1권에서 말했듯이 2권 역시도 책을 읽다보면 어릴 때 읽은 내용들이 하나씩 기억이 날 정도로 강렬함이 살아있는 애드거 앨런 포가 가진 힘이 느껴진다.


무려 17편이나 되는 단편들이 담겨져 있는데 '검은 고양이'는 사람은 누구나 선하다는 말이 어릴 적에는 해당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난폭해지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죄까지 저지르고 마는 끔찍한 모습이 바로 인간이란 생각에 생각할수록 섬뜩함이 느껴진다. 동물을 너무나 사랑한 나란 인물이 술에 중독되어 갈수록 난폭해지고 결국에는 스스로 비참해졌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악하게 변하다니...


제목이면서 자신을 윌리엄 윌슨이라고 말하는 화자는 집안 내력으로 다혈질 성향을 가진 인물로 웅장함을 가진 엘리자베스 양식의 건축물인 자택의 학교에 입학한다. 학교에서 자신의 이름과 성이 같은 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생년월일은 물론이고 외모, 성격까지 비슷하였으며 상대는 나를 흉내 내고 다닌다. 이런 행동은 하자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화자는 자신과 같은 인물을 밤에 몰래 찾아 갔다가 전혀 낯선 얼굴과 마주한다.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화자는 급하게 학교 기숙사를 떠나 집에서 머물다 다른 학교에 들어간다. 시간이 흐르고 학교생활을 방탕하게 한 나는 우연히 다시 나와 같은 이름의 인물을 다시 보게 된다. 화자가 다닌 도시에 꼭 나타나 복수, 사랑, 탐욕을 통해 자신을 보여준 인물의 최후.. 헌데 그 모습은... 그의 이야기는 나를 경악하게 만든다. 솔직히 이것은 어떤 공포를 주는 것인지 처음에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가 인물이 가진 다중인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섬뜩하게 느껴졌다.


애드거 앨런 포가 가진 공포는 피가 낭자한다기 보다는 읽을수록, 곱씹을수록 느껴지는 공포가 크다.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워낙에 유명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독특하다.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흥미로운 책으로 3권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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