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야기 - 천 가지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도시
미셸 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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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영국의 수도 런던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은 도시로 해마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런던을 찾아 푹 빠지게 된다. 나 역시도 가을쯤에 계획하고 있는 서유럽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도시가 런던이다. 책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나름 런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셸 리의 '런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잊었거나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 모른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 다양한 런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 즐거운 책이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는 방대하다. 런던의 탄생과 유년기부터 시작해서 성장기, 전성기, 성년기, 노년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같은 2,000년의 역사가 하나같이 흥미진진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탄생은 너무나 미약했다. 로마시대의 식민지 영국(브리타니아)... 런던을 만든 사람들은 로마인이었다. 로마인들의 발전된 문명과 지역적 우수성을 통해 발전한다.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로 상업의 요충지로 발전하던 론디니움에 닥힌 재앙이다. 로마에 의해 지배를 받던 부족 중 하나인 이세니 부족의 왕이 죽자 로마인들이 쳐들어와 부디카 왕비는 피멍이 들고 딸들은 강간당하자 왕비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브리타니아의 중요 도시 세 개를 파괴한다. 허나 네로 황제에 의해 부다카의 군대가 패배하자 딸들과 함께 자살한다. 영국 여성 지도자 계보의 시조인 부다카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 철의 여인으로 불린 마거릿 대처 수상이 그녀와 같은 스타일을 가진 후손이다. 부다카 이야기는 대영제국의 상징이 되며 다큐멘타리로 많이 만들어졌다.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 부다카 동상이 있다고 하니 가을에 여행을 가면 꼭 볼 생각이다.


세계의 연극사상 중요한 인물이라면 단연코 셰익스피어를 둘 수 있다. 16세기 영국인들이 극장가는 것을 즐기고 좋아했다. 극장 입장료가 당시 물건의 돈의 가치를 따져볼 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영국인들은 극장 가는 것을 좋아했고 그 중심에 셰익스피어의 공연이 있었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으며 그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는 비슷한 듯 다르게 보이는데 실제 어느 것이 셰익스피어인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자신들을 투영하며 셰익스피어의 공연으로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했다.


대영제국 영국의 아성은 끝이 났지만 세계 곳곳에 대영제국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양한 물건들이 영국으로 들어왔고 2차 세계대전에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몰렸다. 언어, 종교, 문화, 관습이 다른 이민자들이 영국에 뿌리를 내리고 다국적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 만들어진다. 대영제국 영국은 세계에 도로와 철도를 놓고 각종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 세계무역의 항로로 세계화를 시작했다. 많은 나라들이 대영제국의 영향권에서 발전해 나갔지만 정작 영국의 경제, 근대화에는 아쉬움을 갖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리 모두는 대영제국이 만든 무대에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라면 단연코 튜더왕조다. 다양한 분야에서 튜더 시대, 왕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져 접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여기는 왕조다. 앞에서 말한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헨리 8세의 종교개혁과 그의 많은 부인들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 본 이야기지만 읽을 때마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영국... 런던이야기는 흥미를 넘어 역사적으로 커다란 사건은 물론이고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 흥미롭게 느끼며 읽게 된다. 특히나 책의 뒷부분에 런던의 명소 8곳은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제대로 볼 생각이다. 런던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도시란 걸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기회가 되면 영국의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시리즈로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런던을 깊이 있게 알게 된 유익한 이야기에 빠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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