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주말여행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셀프 여행법
안혜연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국내 여행을 별로 한 적이 없다. 천성적으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옆지기를 둔 탓에 여름휴가도 방콕하며 지내는 편이다. 동생이나 친구들이 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지만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은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자동차를 끌고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나 뚜벅이족에게 안성맞춤 여행 책이란 생각이 든다.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은 버스를 타고 우리나라 어디든 가고 싶은 여행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알차게 담겨진 책이다. 나같이 길치에 허둥대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주말에 여행을 떠나도 되지만 책에 담겨진 버스 정보를 토대로 한가한 평일에 여행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국내여행을 거의 못한 탓에 가고 싶은 여행지가 정말 많다. 완도, 청산도는 몇 년 전에 우연히 친한 친구랑 함께 떠났던 곳인데 그때는 제대로 여행을 못한 탓에 항상 다시 떠나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던 장소다. 슬로시티를 맘껏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 될 수 있으면 빨리 떠나고 싶은 곳으로 메모해 둔다. 안동, 청송 여행 코스도 매력적이고, 대중교통 난이도가 '하'일 정도로 좋은 통영, 진주, 지금 한창 장미꽃이 예쁘게 피었을 곡성,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본 기억이 있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있는 군산, 전주 여행 역시 조만간 시간을 내어 떠나고 싶은 여행지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여행지가 나의 여행 욕구를 자극시킨다.


기차여행에는 내일로, 버스 여행에는 고속버스 프리패스, EBL(Express Bus Lines PASS)패스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무엇보다 이 패쓰의 장점은 주중에 이용을 할 수 있기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주중여행을 이용할 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모든 고속버스에 전부 이용이 가능한 패스로 무조건 당일 청구에서 예매하는 것과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진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꼼수를 알려주고 있는데 솔직히 유용한 팁이란 것은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웃음이 살짝 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싸게 구입한 패쓰를 많이 쓰려는 것을 목표로 삼기 쉬운데 여행을 떠나는 목적을 생각하여 즐거운 여행을 하는데 패쓰를 이용할 필요성을 알려준다. 조만간 주중 4일짜리 EBL 패쓰를 구매해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여행을 떠나면 기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짐 싸는 것부터 숙박업소, 먹을거리, 볼거리 등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담겨져 있어 버스를 타고 여행지에 가는 동안 읽어도 된다. 나처럼 버스 여행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은 힘이 있을 때 멀리 떠나는 여행을 주로 생각한 나에게 우리나라에도 여행할 곳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버스 타고 주말 여행' 책을 국내여행이 주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저자가 직접 버스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였기에 책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 운전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알찬 정보들이 담겨진 책을 바탕으로 친구, 가족, 혼자서의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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