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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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요즘처럼 일과 가정, 모두에서 슈퍼파워를 보여주는 슈퍼맨 아빠, 슈퍼우먼 엄마의 모습이 TV이를 통해 소개되어 더욱 모든 것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를 비롯해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특히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은 매일이 전쟁터와 같다. 하나하나 일일이 손길이 가는 아이를 아침부터 서둘러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는 한편 나를 위한 준비를 마친 다음에 직장에 나가 빈틈없이 일처리를 해야 하는데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잠자는 시간을 쪼개고 나를 혹독하며 시간을 할애하지만 만족할 만한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다.


해야 할 일은 항상 많고 시간은 없는데 '타임 푸어'에서는 시간이 없는 게 아니고 제대로 시간 활용을 못한다고 말한다. 유급휴가를 얻어 아이를 함께 돌보는 아버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자들의 몫이 더 크고 할 일이 많다. 남자들은 일에 대한 시간 활용에 적극적인 것에 비해서 여자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적극적인 시간 활용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가 특히나 심한 편이라고 알고 있지만 선진국이라는 서양에서는 여자들이 가정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비해 남자들이 적다는 것을 보면 역시나 어느 나라,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여자들의 희생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4시간을 48처럼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사는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얼마간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힘들어한다. 타임 푸어를 겪으며 사는 여성들의 사양한 사례들을 통해 시간의 효율성과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다양한 사례들 중 항상 많은 부분에서 최상위에 있는 북유럽 국가들 중 덴마크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 부분에서 노후보장, 행복지수가 높지만 그 반면에 청소년 음주율과 자살률 또한 높다는 것이 놀라웠다. 다양한 부분에서 혜택이 주는 정책이 있지만 여전히 남성들이 지배하는 분야나 기업의 고위직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다고 한다. 겉으로 보는 것보다 남녀의 구분이 더 확실한 북유럽 국가들의 모습이 의외로 느껴지며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의외였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명사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우리 사회는 공부하는 것만 열심히 가르치지 정작 잘 노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공부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허나 잘 놀 수 있는 문화가 바탕이 되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노는 것을 가르치지 못한 우리 사회는 제대로 놀 줄을 몰라서 기껏 놀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유흥을 즐기는 극히 단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물론 여행을 즐기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직장, 가정으로 인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방법으로 자신이 가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많다. 진정한 여가를 즐겨야 나를 구할 수 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타임 푸어에서도 여가를 잘 즐기는 것을 강조한다. 여가를 즐기기 위해 나의 시간 활용 일지를 작성해 보는 방법이 얼마나 유용할지 아직은 실천해보지 않아 모르지만 나의 일과를 적는 것만으로도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오늘부터 기록할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잘못된 시간 활용에 대해 돌아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더욱 유용하게 활용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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