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의 살인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체육관의 살인을 통해 알려진 작가 아오사키 유고의 신작 '수족관의 살인'이 나왔다. 학생이면서도 명탐정 뺨치는 추리력을 보여주는 우라조메 덴마의 활약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들어나 재밌게 읽었다.


가제가오카 고등학교의 탁구부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노는 한 달 전에 만난 우라조메 덴마로 인해 자신의 생활이 갑자기 지저분하게 변해 있는 것을 느낀다. 학교 건물에 살고 있는 덴마에 대해 학교에서조차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덴마란 인물은 의문투성이다. 다만 그가 체육관의 살인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했기에 더욱 유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둘러싸여 지내는 덴마를 찾아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는 유노... 유노는 덴마의 모습에 짜증이 나서 에어컨 리모컨을 책더미 속에 던진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신문부가 중간호 특집으로 지역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요코하마 마루미 수족관을 취재하기로 결정해서 신문부 부장인 가오리가 덴마가 유노가 있는 지저분한 이곳을 찾아 함께 취재하기를 권하지만 유노는 탁구 시합으로 덴마는 귀찮다고 거절한다.


가제가오카 고등학교 체육관에선 4개 학교 합동 연습 탁구 시합이 열리고 유노는 시합에 나가게 되지만 결과는 참패다. 신문부원들은 관장의 안내를 받아 수족관을 취재를 하던 중 한 부원이 상어 수조로 향하는 사육사를 보게 된다. 헌데 이 사육사가 상어에게 잡혀 먹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경찰이 충돌하지만 수사가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흉기에 살해된 사육사를 죽인 범인은 분명 11명 안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나름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미 체육관의 살인을 통해 덴마의 도움을 받은 경찰은 경찰 여동생인 유노를 통해 덴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덴마는 두루마리 화장지와 대걸레를 통해 11명의 용의자 중 범인은 추리해내기 시작하는데...


의심스런 인물들의 사건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범인을 찾아내려는 덴마.. 허나 생각보다 범인의 윤곽은 쉽게 들어나지 않는다. 마침내 들어나는 범인은 전혀 의외의 인물이다. 인간이란 죄를 저지를 때는 분명 이기적인 욕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본인은 아니라고 우기지만 알고 보면 이기적인 욕심이 원인이다. 그래서 더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용의자들을 두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유노와 덴마의 옥신각신 마치 연애를 시작하기 전 남녀의 모습처럼 보여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으니 살인사건과 별개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두 사람은 점점 더 서로에게 정이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변화를 겪을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학교와 너무나 가깝게 인접해 있는 집을 두고서 학교에서 생활하는 덴마의 사연이 무엇인지 그의 여동생을 통해 아주 조금 들어나는데 이 부분 역시 다음 책에서 더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섭거나 섬뜩한 느낌보다는 가볍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추리소설이 가진 재미도 느끼면서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개성이 강해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 갈 이야기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이야기는 어떤 관시리즈일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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