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밤 1
백묘 지음 / 단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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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통해 무수히 만들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흡혈귀... 백묘 작가의 '영원의 밤'은 흡혈귀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낸 책이란 느낌을 주는데 스토리의 진행이나 짜임새가 외국의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신 아모른의 사랑을 받고 그로인해 아모론의 권능을 빌려 쓰며 혈귀를 처단하는 능력을 보유한 대륙의 영웅이며 최고의 가문으로 꼽히는 오르데안 가문의 핏줄인 어여쁜 아가씨 샬롯은 사랑하는 약혼자 젠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남다른 능력을 보유한 가문의 사람이기에 가족들과 십년이란 시간을 알고 지내며 친분을 쌓고 좋은 사람이라 믿었던 루시드 백작의 정체에 경악하고 만다. 그는 인간이 아니다. 그는 혈귀의 왕으로 인간인 남자에게 샬롯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 그녀의 약혼자를 죽인 것이다. 이젠 샬롯을 자신의 곁에 두게하기 위해서 직접 자신의 피를 그녀에게 마시게 하는데..


혈귀를 잡는 일을 하는 남자 레드는 귀찮은 일을 맡기 싫어 향한 보텔로 산에서 한 여인을 보게 된다. 검게도 붉게도 보이는 오묘한 빛깔의 머리색을 가진 여인... 누더기를 거친 여인은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지만 이상하게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끌린다. 말투나 행동자체가 이상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쫓아오는 여자에게 '클레어'란 이름까지 지어주게 된 레드... 레드와 친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클레어의 빼어난 외모와 말투, 이상한 행동에도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다. 단 한 명만 빼고...


클레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황당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다. 레드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어버린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기에 클레어를 멀리하고 싶지만 자꾸만 그녀가 신경 쓰인다. 인간을 사냥하는 혈귀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클레어... 클레어의 존재는 그녀와 같은 정혈귀들조차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흡혈귀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의 피를 탐한다고 알려졌다. 트와일라잇에서 인간 대신에 동물의 피를 먹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착한? 흡혈귀들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흡혈귀는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레드에게 빠져 있는 인물 역시도 클레어에 대한 불안감에 그만 잡지 말아야 할 손을 잡고 만다. 이 과정에서 클레어를 극도로 위험인물로 취급하는 인물이 살인자로 몰리고 그는 생각지도 못한 현상을 경험한다. 그는 분명 클레어와 밀접한 인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암시를 주는데...


클레어가 레드로 인해 기억을 찾게 되지만 그것은 곧 그녀가 고통스럽게 버텨온 천 년의 시간의 무게를 허물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녀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가지는 레드와 한 명의 남자... 그녀를 자신의 곁에서 두고 싶어 정혈귀로 만든 루시드는 과연 언제 나타날지... 그는 혹 도망친 왕자가 본 인물은 아닐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샬롯 아니 클레어의 복수는 이루어질 수 있을 수 있을지 다음편 빨리 만나고 싶다.


'영원의 밤'은 내가 읽은 흡혈귀가 나온 판타지 로맨스 소설 중에서 재미 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두 권의 책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음편이 있다는 것에 빨리 읽고 싶은 조바심을 갖게 하는데 다음편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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