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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삼각형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8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평점 :
셜록 홈즈와 함께 흥미로운 시리즈 중 하나인 아르센 뤼팽... 명탐번 셜록 홈즈와 달리 아르센 뤼팽은 신출귀몰한 도둑이다. 이분법으로 구별할 수 없는 뤼팽의 행동은 그를 쫓는 가니마르 경감조차도 애정을 가지고 있을 정도의 악당을 골탕 먹이는 착한 도둑이다. 새롭게 읽는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나름 재밌게 읽고 있는데 7편인 '포탄 파편'에서 짧게 거론 되었던 아르센 뤼팽의 분량이 적은 것에 내심 실망했는데 8편 '황금 삼각형'에서는 뤼팽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한 인물이 뤼팽을 가르치고 있어 호기심을 갖고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상이용사 일곱 명은 서로 모른 듯 무심하게 스쳐가며 한 사람만을 집중하고 있다. 불안한 듯 거리를 걷고 있는 한 여인을 자동차가 따라붙고 차에서 내린 두 명의 남자는 그녀를 납치하려 한다. 이를 목격한 상이용사들에 의해 남자들은 여인을 버리고 도망을 친다. 여자를 구한 남자는 파트리스 벨발 대위로 그가 구한 여인은 그가 입원해 있던 병원의 간호사 코랄리 엄마다. 파트리스 대위는 코랄리 엄마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지만 그녀는 남편이 있다며 그의 마음을 거절한다. 마음을 전하는 남자와 이를 거절하는 여자 사이에 가벼운 접촉으로 여자의 가방속 물건이 쏟아진다. 그 안에는 남자가 늘 몸속에 지니고 있던 물건과 같은 모양의 반쪽의 물건이 들어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완벽한 한 쌍을 이루는 물건.. 이 물건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두 사람은 종잡을 수 없다.
로랄리 부인을 납치하려던 일행 중 한 명의 목소리를 듣고 쫓아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된 파트리시 대위... 그 곳에서 금융계의 큰 손 에사레스가 누군가에게 고문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에사레스는 로랄리 엄마의 남편으로 그녀는 남편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남편이 고문당하는 것을 보고 있어 대위는 혼란스럽다. 헌데 나이 먹은 로랄리의 남편 에세레스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은 체로 발견된다. 에사레스 속주머니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진첩과 에사레스가 빼돌린 엄청난 물건을 쫓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상이용사 파트리스 대위와 코랄리 엄마의 이야기는 어디서 본 듯한 로맨스가 살짝 곁들여졌다는 느낌이 드는 면도 있다. 이들의 로맨스 안에 숨은 위험을 뤼팽 아니 한 남자는 감지한다. 그의 등장으로 파트리스 대위와 코랄리 부인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어느 정도 사건의 숨은 범인이 누구일지는 짐작이 가는데 역시나 그 남자다. 그렇다고 재미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뤼팽도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다. 도둑이 아닌 애국자의 뤼팽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