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마개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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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은 자신이 아끼는 부하 두 명과 함께 변덕이 심한 도브레크 의원의 별장을 털러 간다. 기존에 뤼팽이 물건을 훔친 것과는 달리 너무나 쉽게 느껴지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완벽한 시간을 계획하고 들어간 곳에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이 충분하기에 만족하게 일을 마치고 떠나려던 그때 부하들은 뤼팽에게 10분의 시간 여유를 달라고 한다. 그들이 찾으려는 물건은 고대 성유물함... 허나 성유물함을 찾으러간 부하들이 묶인 밧줄에 묶인 끈을 풀은 의원의 하인이 총을 발사하며 사태는 커지게 된다. 살인을 저지른 뤼팽의 부하... 아까 들은 다급한 구조 요청은 하인이 연락한 것이기에 뤼팽과 그이 부하는 꼼짝없이 잡히게 될 위기에 처한다. 지금 당장 빠져나가야 한다. 재치 있게 도망을 쳤지만 부하들은 잡혀 갔기에 빨리 구해야 한다.


거짓말에 살인까지 저지르며 찾고자 했던 것은 '수정마개' 도대체 이 마개가 무엇이기에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뤼팽.. 허나 다음날 수정마개는 뤼팽의 손을 떠나 사라지고 만다.


찾으려는 사람들은 있는데 어디에도 없는 수정마개.. 수정마개의 비밀은 정치권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은 어디나 존재한다. 정치인치고 떳떳한 인물이 별로 없기에 자신의 구린 구석을 숨기려는 자와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자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존재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수정마개가 있다. 이를 발견한 뤼팽은 부하들을 위해..


이번 수정마개에서는 기존의 뤼팽의 모습이 아니라 자꾸만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이 앞선다. 귀도 신사 루팽이 아닌 약한 모습을 가진 뤼팽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그이 다른 면을 보려는 사람에게는 반가울 수 있겠지만 나 같이 뤼팽의 허세와 자만심 섞인 모습에 매력을 느낀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다. 다음 편에서는 이전의 뤼팽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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