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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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상식들이 처음부터 상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상식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인문학 이야기를 담은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책속에 담겨진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생소한 것들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의 글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한글 띄어쓰기 이야기는 훈민정음이 처음 생겨나고 표기방식이 한문방식을 따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띄어쓰기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장로회 소속 선교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에서 처음 띄어쓰기 흔적을 발견된다. 지금까지도 한자방식으로 한글을 배웠다면 우리나라의 누군가는 분명 띄어쓰기를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띄어쓰기의 불편함을 외국인은 편의성에 의해 발명 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중국을 다룬 문학작품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받은 여류소설가 펄 벅의 작품을 서너 권 읽었다. 그녀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정신지체아를 낳으며 느낀 심적 갈등.. 아픈 아이를 둔 엄마들의 마음처럼 자식보다 하루 더 살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이 같은 여자로, 엄마로 이해가 된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손가락으로 제방을 막은 소년의 이야기가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중에게 알려지고 유명해지자 이를 이용한 관광 상품개발을 한 네덜란드의 상술이 뛰어나다는 것이 놀랍다. 지금은 일반화된 포크가 서양인들은 16세기에 들어서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한 번씩 달달한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 시키는 카푸치노가 16세기 이탈리아에 있었던 카푸친형제 수도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수도사들이 입은 모자 달린 옷 후드가 이탈리어에서 프랑스어로 옮겨지며 카푸치노가 되었다니 흥미롭다. 이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이야기는 인문학을 떠나 흥미롭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인문학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있다. 나도 인문학에 관심이 있지만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까지 더해져 배우는 인문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느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간단하지만 많이 담아내고 있어 유익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내가 미처 관심을 두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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