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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책읽기 -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드는 독서법
김세연 지음 / 봄풀출판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마다 듣고 있다. 일 년에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걱정이지만 너무나 다양하게 쏟아지는 책들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비판적 책읽기'는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자 한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다는 것으로 끝나는 책을 읽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책을 읽었다면 그것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발전할 수 있다. 특히나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취업문이 좁아지며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을 바꿔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찾는다. 솔직히 평소에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 변화가 생길 거란 착각 아닌 착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허나 자기계발서 책을 읽는다고 나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없다. 책을 읽었으면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 했을 때야 비로소 변화가 일어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 한다. 그들이 책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면 누구나 책만 읽으면 될 것이다. 허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읽기는 다른 성공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성공으로 이끌어준 주체가 책이 아니라 그의 성공에 일정부분 책과 함께 한 시간이 있다.
독서를 하는 사람들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독서의 진짜 목적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비판적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내야 된다. 책을 많이 읽는 것에 중점을 둔 다독이나 하나의 책을 천천히 제대로 읽는 정독 중 어느 것이 옳으냐는 정답이 모호하다. 각자의 방식이 다 다르다. 저자의 경우는 정독을 하며 다독을 했다는 것으로 그 사람이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일 수 있다고 알려준다. 다독을 권장하는 다양한 책들이 나오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 비판적 책읽기다.
비판적 책읽기에는 책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그동안 많은 책을 읽는 것에 중점을 둔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보게 된다. 전직 대통령들의 책읽기와 이야기, 학력 파문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타블로 사건의 진실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주민등록증 이야기, 지역색이 어떤 이유로 등장했는지, 세월호 사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비판적 책읽기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게 흥미롭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책이 다 다르다. 나의 경우는 문학작품에 유달리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르문학 소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찾아서 읽는 편이다. 한 쪽으로 치우친 독서를 하는 것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은데 진짜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생각하는 시각을 갖추는 것임을 새삼 알게 된다. 더불어 비판적 책읽기를 갖기 위해서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느끼기에 앞으로는 시간에 쫓기듯 책을 읽기보다는 책장이 넘어가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책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있을 생각이다.
평소에 단순하게 책을 읽는 습관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좀 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하는 버릇을 들일 생각이다. 비판적 책읽기의 필요성을 새삼 이해하고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