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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 나는 여기 아래 서겠습니다
제프리 A. 크레임스 지음, 백혜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종교를 떠나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면 아무래도 로마 교황청의 새로운 교황님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아닐까 싶다. 잠시나마 종교를 가졌던 적도 있지만 종교에 대한 마음을 접고나서 무신론자로 살아온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보여주는 남다른 행보에 늘 관심이 간다. 작년 2014년 포춘 선정' '가장 위대한 리더'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사람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헌신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다. 전 세계가 극심한 경제적 침체기를 오랫동안 겪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뛰어난 리더를 원하고 있지만 리더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존경심을 갖기 힘든 사람들도 꽤 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모습,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12가지 리더십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생긴다.
사람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 한동안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고 여전히 부자들의 다양한 갑질이 뉴스를 타고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부자들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이름이 알려진 분들이나 정치인 등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에 중독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질을 당연시하게 여긴다. 세계인들의 가장 큰 존경을 받고 있는 가톨릭의 최고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고 그들의 아픔, 고통을 어루만져 주신다. 그래서인지 역대 그 어떤 교황님보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가장 높은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니신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설교집은 읽은 기억이 있다. 종교인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흥미롭게 느꼈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데 주저함이 없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 국회도 그렇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의 의회 역시 평판이 가장 나쁜 곳 중 하나이고 지지율이 10% 이하라고 한다. 하원의원 한 분은 국회의원이면서 직접 힘든 일을 해보며 임금 불평 등에 대해 몸소 느끼고 자신이 일한 회사의 임금은 올려 놓는 성과를 발휘하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그의 시도가 좀 더 힘든 직장에서 경험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사실 전 세계 극소수의 부자들이 인구의 절반이 가진 재산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갑부들은 왜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인상 깊게 느껴진 이야기가 있다. 정기적으로 기자와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그 어떤 것보다 개혁의 첫 번째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다른 곳이 아닌 교회 지도자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도와주려는 태도가 필요한데 거기에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대화가 필요하다. 자신만이 가진 편협된 태도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방해한다. 교황 스스로 여덟 명의 자문단을 두고 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대다수의 국민이 느끼는 것은 소통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주고 믿어주면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말했지만 당선이 되자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극소수의 주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국민들의 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여기며 제발 귀를 여시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진정한 대화란 각 단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로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을 때 실현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고 계시기에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얼마 전에 세계 토픽이란 TV 프로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바티칸의 화장실을 개방한 것을 보게 되었다. 우리 같으면 대기업이 자신들의 화장실을 노숙자에게 개방하는 것에 극도로 꺼리고 경비를 세워 막을 것이 뻔 한데 사회로부터 외면 받은 사람들에게 바티칸 문을 개방했다는 것에 새삼 존경심이 더 깊어진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을 위치를 알지만 그것을 이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가진 리더십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시대 리더들이 배워야 할 점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며 나처럼 일반인들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하시는 일에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