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4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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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의 자기개발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인물은 에이브러함 링컨일 것이다. 그만큼 링컨에 대한 데일 카네기의 깊은 애정을 볼 수 있다. 카네기 시리즈 4권은 '에이브러함 링컨'을 다루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악처와 맞먹는 링컨의 아내 메리 토드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링컨 이야기의 시작은 남다른 기백을 가진 조모의 이야기부터다. 왜 사람들은 이리도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지 누구보다 열심히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조모 모습은 당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기에 입에 담기 힘든 여자란 이야기를 듣는다. 링컨의 어머니는 조모가 결혼 전에 낳은 자식이다.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에도 남다른 이야기꾼인 아버지를 두었고 생활력이 강한 친엄마와 자식을 사랑으로 품은 새엄마를 둔 링컨은 집을 떠난 청년시절부터 온갖 일을 하면서도 셰익스피어, 성경, 법전 등의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반복해서 읽는다. 평생 링컨의 단 하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앤 러틀리지를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법조인이 되려고 한다. 헌데 앤이 장티푸스에 걸러 그만 일찍 죽고 만다. 항상 대통령이 된다고 부르짖었던 여인 메리 토드를 만나 우여골절 끝에 사랑 없는 결혼을 시작한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앤이 살아 있어서 그녀와 결혼했다면 링컨은 분명 행복한 결혼을 했을 테지만 대통령은 되지 못했을 것이란 말을 했을 정도로 메리는 결혼을 하면서부터 남편 링컨을 닦달한다. 한 때 메리에게 마음을 둔 정치적인 라이벌인 더글라스가 내세운 공약에 반대되는 공약을 하며 뛰어난 연설을 한 링컨... 더글라스에게는 없는 유머를 넣은 연설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백악관의 주인이 되고 취임식에서 남부의 분리를 원치 않는다는 연설로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노예해방이 이끌어내며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남게 된다. 링컨이 총에 맞아 죽음을 맞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링컨의 죽음 이후 그의 아내 메리가 보여주는 히스테리적인 행동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자식과의 연락두절하며 살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링컨 묘지가 도굴꾼에 의해 가장 치열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날 도굴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무려 17번이나 그의 유해가 옮겨지기도 했다.


어릴 때 위인전을 통해 읽은 에이브러함 링컨의 이야기를 카네기 시리즈를 통해 다시 읽으니 느낌이 남다르다. 위대한 사람들은 남과 다르다고 한다. 그가 청년시절 처음으로 목격한 한 흑인 소녀의 노예 경매 장면이 그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가 노예해방을 하도록 이끌었던 계기가 되었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연적이었던 상대로 인해 그의 정치 색깔이 견고해진다.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았지만 누구보다 우울하고 어두운 면을 가지고 살았던 링컨... 그가 메리 토드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노예해방은 조금 더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고학년 어린이들의 위인전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인물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카네기의 다른 시리즈와 확실히 다른 위인전을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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