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돈... 화폐의 중요성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달러... 달러의 보유액이 올해 사상 최대로 늘어난 중국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신경전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할 정도다. 화폐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담은 중국 CCTV의 제작팀이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 1권 '탐욕의 역사'와 2권 '최후의 승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탐욕의 역사를 다룬 1권에서는 화폐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화폐 지배하는 국가들이 엄청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중심에 서게 된다. 서양 문명의 시작점인 고대 그리스는 해상무역 대국의 걸맞게 당시 가장 활발한 세계 상업의 중심지로 고유 화폐인 드라크마를 만들어 사용한다. 허나 화폐를 제대로 자본으로 전화한 나라는 이탈리아다. 베네치아의 메디치 가문의 2대 수장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며 부를 키워낸다. 세계 금융을 꽉 잡고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들로 알고 있다. 앞에 말한 것처럼 메디치 가문의 2대 수장의 이자놀이가 전면적으로 금지되지만 유일하게 유대인들에게 허용된다. 같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돈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 때문은 아니지만 이처럼 오래전부터 유대인들이 돈 놀이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터키가 있는 지역에 위치한 리디아 왕국에서 최초의 금화가 화폐로 사용하게 된다. 금화가 14세기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화폐였다. 헌데 위대한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인 아이작 뉴턴의 실수로 인해 금과 은의 가격차이가 결국에는 금화만을 화폐로 인정하게 된다. 1차 세계대전과 함께 황금이 화폐로서의 역할에서 물러나게 된다. 금을 화폐로 사용하는 대신에 지폐가 자리를 차지하지만 지폐로 인한 화폐 공급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환율이 요동을 치며 화폐가 위기를 겪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빈부격차는 더욱 늘어난다. 2008년에는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각국 정부는 화폐 발행량을 엄청나게 늘린다.


화폐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누구도 화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화폐는 이미 하나의 잣대가 되어 형태가 있는 것과 없는 것, 현재와 미래를 판단하고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도덕의 마지노선을 건드리고 사회에 새로운 불공정함을 만든다. 화폐는 사람들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했지만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   -p45- (1권-탐욕의 역사)


인플레이션, 특히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자산 가격은 변동성이 커져서 국민의 부와 사회의 부가 재분배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죠.   -추강, 중국국제금융공사 자본시장부 대표-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이미 800여 차례나 파산을 경험했다고 한다. 미국이 이렇게나 많이 파산을 했는데도 여전히 세계는 미국의 달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2권에서는 현재 세계경제에 가장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를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은 중국도 개인적인 부를 가질 수 있는 형태로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여전히 중국 금융경제는 개방이 필요한 시기다.


결국 환율변동은 알고 보면 국가 간의 파워 게임이다. 화폐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관계를 유지하는 본위제도가 없어지면서 환율을 통해 국가 간 국력 경쟁력이 형성이 되어 버렸다. 가장 강한 나라의 화폐가 국제 사회를 주도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국제경제를 움직이기 위해 현재는 미국과 중국의 파워게임이 진행 중이고 제 2의 도약을 꿈꾸는 일본과 유럽의 나라들을 통해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화폐는 좋고 나쁨이 없는 가치 중심적인 사물이다. 자본으로 변할 수도 있고, 더 많은 부로 변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소비에 쓰일 수도 있고, 일반 등가물로 쓰일 수 있다. 화폐의 기능은 다양하고 사람마다 쓰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p52- (2권-최후의 승자)


다소 딱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지만 생각보다 재밌다. 화폐경제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시작되고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느낄 수 있지만 화폐를 통한 국제경제를 평소에 경제부분에 유달리 취약한 나 같은 여자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내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지냈던 화폐경제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즐거웠지만 아주 조금 더 세밀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경제를 조금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든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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