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븐스 섀도우
데이비드 S. 고이어.마이클 캐섯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아주 재밌게 본 영화 '배트맨 비긴즈'... 이 영화는 물론이고 다크 나이트, 블레이드, 맨 오브 스틸... 작품들의 원작자이며 기획자, 각본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S. 고이어의 첫 장편소설 'EAVEN’S SHADOW(해븐스 섀도우)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을 쓴 그의 첫 장편소설이란 글이 끌려 선택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얼마 전에 천만 관객을 모은 인터스텔라, 스타워즈와 비슷한 느낌의 엄청난 스케일을 가진 흥미진진한 SF소설임을 느낄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 근접 천제(NEO)가 발견된다. 미지의 천체를 가리키는 명칭을 붙였지만 대중적인 이름을 갖게 된다. 영화 매트릭스의 캐릭터 네오(NEO)를 연기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을 딴 '키아누'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미지의 천체 키아누에 무인 탐사선으로 찾지 못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키아누를 유인해 낼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데스티니 7호 '가 키아누가 정확히 무엇인지 탐사하기 위해 떠난다. 데스티니 7호의 선장 잭과 그의 동료 테아, 포고 다우니, 이본... 잭은 2년 전 교통사고로 아내 메건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의 마흔네 살의 남자다.


나사의 데스티니 7호의 선장이 잭'이라면 ‘러시아-인도-중국’ 연합으로 이루어진 우주탐사 팀이 '브라마'호를 키아누에 보낸다. 브라마호의 선장은 브라질의 배터랑 우주비행사인 루카스와 타지, 나탈리야, 루카스, 데니스가 탑승해 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키아누에 왔기에 서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갖는다. 브라마호의 도착하고 키아누 탐색에 나서기 위해 잭과 동료 이본이 모선을 타고 키아누에 내린다. 이본의 설렘도 잠시 탐사 도중 베수비오 분출구에서 난데없이 엄청난 분출이 일어나고 이본은 몸이 작은 회오리처럼 하늘로 떠오르더니 날아간다. 나사의 관제센터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계자와 잭의 열네 살 먹은 딸 레이첼은 긴장하게 된다.


이본은 우주복이 찢겨지는 부상울 입게 된다. 키아누 표면을 통해 느껴지는 엄청난 냉기... 위험에 노출된 이본을 구하기 위해 브라마호의 루카스가 나타난다. 분출로 인해 키아누 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눈에 덮인 키아누가 지구를 도는 궤도에 들어와 있으며 키아누가 하나의 비행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키아누에 대해 좀 더 세밀한 조사를 벌이는 데스티니 7호의 선장 잭과 포고 다우니, 브라마호의 루카스, 나탈리야는 키아누 내부로 들어간다. 그들 앞에 3D 이미지를 보여주는 석판과 만나며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 아니 지구보다 훨씬 앞선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헌데 그들 보다 앞서 누군가 먼저 석판을 발견했다는 표식을 발견하고 불안감에 휩싸인다. 조사는 이어지고 거품 방울로 이루어진 기밀식 출입구인 물웅덩이에 도달한 그들... 새로운 형상들이 마주치고 증거들을 수집한다. 우주복에 이상이 생긴 나탈리야를 데리고 돌아가려던 중에 알 수 없는 생명체가 그들을 향해 다가온다. 쥐며느리처럼 생긴 생명체가 몸을 펴기 시작하고 일행은 이것을 가르쳐 '보초'라고 느낀다. 이 생명체 보초가 갑자기 움직이며 의욕이 넘치는 괴짜이며 체격이 좋은 포고 다우니에게 달려들어 난도질하며 형체를 완전히 분리시키며 죽였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그들.. 허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 당장 달아나야 하지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탈리야로 인해 루카스만 현재 이 위급한 상황을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선 알리기로 한다. 루카스가 떠나고 죽은 동료 옆에 쓰러진 외계 생명체 보초(죽은 포고는 살아나 보초를 후보라 부른다)를 부검해나가는 나탈리야... 보초는 기계와 사람을 섞어 놓은 듯 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헌데 벌집 모양을 발견하고 이것이 마치 생명이 진화하는 모양을 지켜보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중 인간의 형체를 가진 무엇인가 반투명한 물질을 뚫고 나오는데.. 세상에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2년 전 교통사고로 자신의 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 '메건'이다.


생명체는 죽은 아내의 환생이 믿기지 않지만 자신을 잭의 아내 메건이라고 주장한다. 믿을 수 없지만 메건과 너무나 똑같은 생명체에서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의 현 위치를 잘 알고 있다. 놀란 나탈리야는 달아나던 중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코치인 생명체가 나타나 그녀를 덮친다.


루카스를 통해 들은 소식으로 테아 노윈스키, 타지는 충격에 휩싸인다. 두 우주탐사선을 보낸 양쪽 관제센터에서도 이 엄청난 소식에 긴급회의에 들어가는데...


위험을 느낀 키아누 탐사를 그만두고 귀환을 서두른다. 죽은 존재들 ‘레버넌트’(프랑스어, 보이는 유령, 살아 있는 시체)라고 불리는 생명체가 계속해서 나타난다. 보초에게 난도질당한 포고가 다시 살아나 어떻게든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데니스를 향해...


잭은 자신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진 테아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아내 메건을 선택하여 키아누에 남기로 한다. 아내를 통해 구하기 위해 키아누 내부로 들어가고 그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원과 생명체인 건축가를 만나게 된다. 


UFO,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안 믿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지구 밖 어딘가에 인간들보다 더 뛰어난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공포스럽다. SF 공상 과학 소설이 가진 커다란 스케일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빠졌지만 쉽지 않은 스토리에 술술 책장을 넘겼다기 보다는 곱씹으며 읽게 되는 책이다.


키아누에 도착한 두 탐사선과 사람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관제센터에서 벌어지는 사건 역시 긴장감 넘치며 전개된다. 관제센터의 중요인물이 보여주는 긴박한 상황들, 그곳에 머무는 잭의 딸 레이첼이 죽은 엄마라고 느껴지는 존재로 인해 겪는 불안정한 감정 등이 키아누란 외계 우주선에 머무는 사람들과 맞물러 한시도 긴장감을 누출 수 없게 만든다.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뛰어난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S. 고이어의 손에서 태어난 엄청난 스케일에 흡입력 강한 스토리의 뛰어난 작품이 탄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에 보았던 인터스텔라와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우리가 미처 모르는 우주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외계 생명체, UFO와 이들의 존재를 파헤치려는 인간의 사투가 흥미진진하다. 개인이 달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이 엄청난 가격에 판매된 적도 있기에 조만간 우주비행사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우주로의 여행이 아주 먼 시간의 이야기는 아닐 거라 여겨진다.


레버넌트지만 아내의 곁에 남기로 한 잭... 잭의 깊은 사랑을 알고 있지만 메건은... 루카스의 조카 카밀라를 위해 키아누 사원으로 향하는 잭... 그들 앞에 나타난 한 무리의 존재들의 마지막이 곧 다시 '해븐스 섀도우'의 2편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SF 공상과학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해븐스 섀도우... 인터스텔라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들의 전차. 복수예요. 그리고 그건 피라미드에 관한 흔한 설명이죠. 어떻게 해서 외계인 방문객들이 피라미드를 세웠는가 말이에요. 여기에 적용될 ㅁ나한 얘기가 아니예요."      유명한 UFO 및 외계인 연구가 에리히 폰 테니켄이 쓴 책으로 고대의 외계인이 인간에게 문명을 전수했고 신이 곧 외계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p246-


외계인 우주선으로 밝혀진 키아누가 이 전에도 지구에 한 번 이상 왔을 가능성을 생각해 본 사람 없나요? 쿠푸 왕의 대 피라미드 건설. 글자 쓰기의 발견. 빙하기의 종말 같은 역사의 중요 사건들 사이에 의심스러운 주기가 있거든요. 전부 약 3500년 간격으로 벌어지는 일들이예요. 그냥 그렇다고요.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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