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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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작가 이외수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트위터는 물론이고 꾸준히 내놓는 책들이 하나같이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다.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뚝, ' 제목부터 심상지가 않다. 하창수님이 질문하고 이외수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순하고 똑부러지는 이야기에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존버가 무슨 말인가 궁금했는데 '존나게 버티자'란 뜻이다. 지금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상처 입으며 답답하고 버거운 인생에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가 꿈꾸는 행복한 인생... 삶이 버겁기에 더욱 이외수님의 간단 명쾌한 이야기에 감탄하고 위안을 받게 된다.

 

 

 

밤중에 길을 가다가 갑자기 강도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외수 : 돈이 있으면 주시고

이창수 : 돈이 없다면...?

이외수 : 없으면 좀 꿔달라고 하죠.


예전에 이외수 작가의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는데 혼자 계신 이외수 작가의 아내가 평소처럼 손님인 줄 알고 극진하게 대접을 했다고.. 손님.. 아니 도둑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훔친 물건들을 꺼냈다고 한다. 도둑의 사정을 안 아내분이 물건들을 챙겨 보내고 그 분이 침술을 배워 찾아왔다고... 세상에나 많은 사람들은 우선 화를 내거나 놀라 소리부터 지를 거 같은데 대처 능력이 남달랐던 아내분의 모습에 저런 분이시니 이외수님의 사랑을 받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을 참을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외수 : 가급적이면 화를 내지 마세요. 화를 내면 받는 사람보다 내는 사람이 더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화가 난다면 최대한 빨리 삭여버리세요. 화가 삭을 때까지 아기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거나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숫자를 헤아리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간혹 묻지 마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자신 안에 화, 분을 삭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요 며칠은 돈을 가진 사람들의 갑질로 시끄러운 상태다. 돈이 많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고 자신이 직접 번 돈이 아님에도 돈 많은 부모를 등에 업고 자신이 특권층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뻔뻔한 문자를 할 정도로 대한항공 조현아의 이야기에 그녀 안에 든 화가 참 우리 사회에 어둡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이구나 싶어 씁쓸해진다.


근래에 너무도 많은 사건과 사고로 사람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정신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외수 : "누가 뭐라든, 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은 우주 유일의 존재입니다!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우주 유일한 존재인 '나' 내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행복을 위해 어떤 모습을 가져야하는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짧은 글 속에 담긴 의미심장한 이야기에 매료된 시간이었는데 이외수 작가님이 얼마 전에 폐암으로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이외수 작가님과 팔로우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 번씩 보는 이외수님의 남다른 이야기에 감동을 잘 하는데 제발 건강을 회복하셔서 오래도록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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