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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0
토머스 미핸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아 소녀 이야기란 이름으로 오랜 시간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고전 '애니'... 어렴풋이 애니를 TV이로 본 기억이 있는 작품이지만 한 번도 책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뮤지컬로만 기억된 애니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흔히 나오는 레퍼토리와 비슷한 시작을 알린다. 뉴욕 시립고아원 현관 계단에 이제 겨우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아기 '애니'를 놓고 사라진 부모.. 분명 다시 와서 데려간다는 말을 쪽지에 남기고 사라진 부모님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 애니는 여야 고아원생들에게는 이길 수 없는 리더다. 똑똑하고 야무진 애니는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고아원 원장 해니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만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는 애니는 탈출을 감행한다. 애니의 탈출에 격분한 해니건 원장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탈출을 해도 당장 갈 곳이 없는 애니는 우연히 만난 사람을 따라갔다가 육체적 노동에 다시 한 번 힘든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도 탈출을 감행..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돈을 벌 수가 있었지만 그만 애니가 사랑하는 개로 인해 경찰관에게 잡혀 고아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헌데 행운의 여신은 애니의 편이었다. 애니를 자신의 곁에 두고 혼내주려던 해니건 원장의 마음과는 달리 세련된 여성이 나타나 애니를 데려간다. 그녀는 미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재계 거물들과 친한 인물 밑에서 일하는 비서로 상사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고아로 애니를 선택한 것이다. 애니의 친부모 찾기를 통해 이익을 보려는 인물들이 나타나고 애니는 다시 한 번 우기에 처한다.
하도 오래전에 본 내용이라 사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았다. 왕자님이 아닌 좋은 아버지가 생기는 신데렐라 버전이 맞지만 그럼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시대가 가진 어두운 사회 모습도 담겨져 있으며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큰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캔디처럼 꿈을 잃지 않으면 행복해진다는 밝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야기다. 애니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며 상영되면 나도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