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록... 학창시절에 라디오를 끼고 살았어도 록을 들은 기억은 별로 없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주로 발라드나 포크송을 들으며 내가 성장했다고도 할 수 있다. 헌데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나 역시도 록 음악을 꽤 열심히 들으며 컸으며 그 음악을 좋아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록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 남무성씨가 이렇게 이름이 있는 분이란 걸  남무성의 'PAINT IT ROCK'을 처음 알았다. 너무나 복잡한 록 음악의 역사를 짚어보고 록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최고란 생각이 든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그룹 비틀즈... 그들 음악의 탄생부터 그들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존 레논 레터스' 통해 알고 있었다. 브라이언 엡스타인는 비틀즈를 발굴하고 키운 매니저다. 그가 비틀즈의 매니저로 활동할 때는 한 번도 없었던 불화가 과도한 약물 중독으로 수영장에서 죽게 되자 이 후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의 재무를 담당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존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보다 폴 매카트니의 아내를 비틀즈 팬들이 더 싫어했다니..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인 '헤이 주드'가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사귀는 동안 멀리했던 그의 어린 아들을 위해 만든 폴 매카트니의 노래는 사람들의 사랑을 엄청 받은 곡으로 유명하다. 

 

 

 

처음이 중요하다. 록 앤 롤이란 용어 자체를 정의를 두고 이기 대제이 앨런 프리드가 만든 신조어로 처음 대중화시킨 인물로 알고 있지만 그의 말 이전에도 많은 가수들이 비슷한 제목을 붙여 발표를 했다.

 

 

롤링 스톤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음악도 최고란 소리를 듣지만  Rock & Roll 계의 신화 같은 존재 리드 보컬 믹 재거.. 저자는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너무나 많기에 따로 정리를 해두어야 할 정도라고 말한다.

 

 

 

내가 참 좋아했던 사이먼과 가펑글... 개인의 사랑과 희생, 삶의 애환을 노래하며 휴머니즘 포크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들의 음악... 포크 록도 예술적이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포크 록 듀오... 어디서 보았는데 항상 그렇듯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게 관심이 간다. 특히나 여자들은 더욱  노래를 부르는 사이먼에게 항상 집중된다. 그들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들의 해체가 아쉽고 더 늦기 전에 재결합한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진정한 기인이란 말을 듣는 '프랭크 자파'가 있다.  무엇보다 프랭크 자파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가 음악의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주는 방대한 음악성은 물론이고 영화 연출, 비디오 제작, 연극, 정치에까지 참여하는 그야말로 다방면에 확실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성에 어울리지 않게 유머 코드까지 발달한 그는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니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기성세대와 그 관습에 대항하는 신세대만의 특화된 감각을 표현하려고 했던 '모드족' 조금 모양이 다르지만 비틀즈의 더벅머리가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틀즈의 매니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폴 매카트니의 장인과 처남이 얽힌 관계,  오노 요코 등 멤버들간의 불화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비틀즈 해체 후 가장 먼저 음반을 낸 조지 해리슨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에릭 클립톤... 세상에나 친구의 아내를 그토록 오랫동안 열렬한 구애를 할 수 있었다니... 손뼉도 마주쳐야 박수가 난다고 에릭 클립톤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 부부관계가 소홀해지고 남편의 질투심 유발을 원한 조지 해리슨의 아내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게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 잘 살지 10년 만에 이혼했다는 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흑인 음악가가 성공하기 힘든 시기에도 백인들의 감성을 이끌어 내어 큰 성공을 거둔 척 베리, 작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진 덕분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저항 가수로도 이름을 날린 밥 딜런의 포크송, 자신들만의 확실한 음악 색깔을 내며 인기를 롤링 스톤스, 세상에나 이렇게 과감한 행동을.. 억압된 성의 자유를 외친 매력적인 여성 보컬 그레이스 슬릭, 그레이스 슬릭과 함께 최초의 백인 로커이며 블루스 싱어였던 여성 재니스 조플린의 29살이란 너무나 짧은 죽음과 달리 그녀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20세기 최고이자 최대의 록 음악 이벤트였던 우드스탁 페스티발...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록이 다 모인 이 축제가 가진 웃지 못 할 모습들과 록 음악의 정점을 보여준 행사로 기록된다.

 

 

록... 잘 알지 못했던 음악이다. 이 책을 통해 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정리는 쉽지 않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서 록이 어떤 식으로 뻗어 나갔는지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정리해 놓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만화로 알려주고 있어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켜  록 음악에 대해 여러 가지로 무지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록이 이렇게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듣는 것에만 익숙했지 음악의 역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록의 역사와 가수들의 보면서 그들의 음악이 궁금해진다. 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음 편에는 어떤 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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