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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리스트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37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옥토버리스트 너무나 친절하지 못한 소설이다. 믿고 보는 작가 제프리 디버의 신작 '옥토버리스트'... 옮긴이의 후기가 가장 먼저 나온 그야말로 역발상의 뭐야 뭐야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마력의 소설이다.
매력적인 여성 가브리엘라는 혼자 어린 딸 세라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 어느 날 납치범 조셉이 딸을 데려가고 협상카드로 돈과 함께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옥토버리스트란 문서를 요구한다. 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브리엘라를 극도의 불안한 감정의 고통 속으로 밀어 넣지만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이제 만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멋지고 잘생긴데다 돈까지 많은 남자 대니얼과 그의 친구들이 있어 위안이 된다.

이미 행방을 감춘 오너의 비리는 경찰과 FBI까지 쫓고 있는 사건으로 커져 있다. 한시라도 빨리 세라를 구하고 싶은 가브리엘라는 그만 납치범 조셉이 정한 시간보다 늦어지고 만다. 딸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은 가브리엘라에게 조셉은 더 큰 금액을 제시한다.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는 가브리엘라를 위해 대니얼과 그의 친구 앤드류는 납치범 조셉을 만나기 위해 나가고 대니얼의 친구들이 가브리엘라와 함께 남는다. 가브리엘라는 자신을 지켜주고 있는 대니얼의 친구들을 믿고 싶지만 불안감이 극도에 달한다. 데드 볼트까지 확인하며 마음을 진정시켜 보지만 그 때 현관문 경첩 소리가 들리고 납치범 조셉이...
"내 딸은 무사한가요?".... "제발 얘기해줘요! 내 딸은 무사해요?" -p18-
옥토버리스트는 기존의 제프리 디버의 소설과 다르다. 아니 이제까지 읽은 그 어떤 소설과도 같지 않다. 분명 액션, 스릴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무수히 많이 포진되어 있으면서도 가장 큰 포인트이고 스토리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요소가 사건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 소설이란 점이다. 처음에 분명 옮긴이가 알려주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잊어먹고 사건 자체에 몰입이 되고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헷갈리고 만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주는 묘미를 거스르며 뒷부분부터 읽으면 저자의 의도가 사라지고 책의 흥미를 떨어지기에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역순 소설은 처음이라 처음의 혼란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누어진 시간 속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매순간이 긴장감이 흐른다.
기존의 방식을 깨부수고 새로운 형식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준 제프리 디버... 이번 신작 옥토버리스트는 기존의 저자의 작품과 견주어 결코 재미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기존의 구성과 다른 독특하고 신선한 구성에 감탄하며 재밌게 읽었다. 이번 책을 너무나 재밌게 읽었기에 다음 작품에는 저자가 어떤 방식의 구성으로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