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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3
조정훈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렉상드르 뒤마하면 몽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릴 적부터 책, 만화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서 무수히 보았을 만큼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들어 여성들보다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거친 느낌의 예능, 영화, 드라마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남자들만의 의리와 우정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순수하지만 계산되지 않은 모습들이 인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 역시 남자들만 나오는 예능을 즐겨 보게 되는데 '삼총사'는 남자들의 의리, 우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삼총사의 줄거리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적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지만 그럼에도 구름서재에서 나온 '삼총사'는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삼총사를 제대로 읽어 볼 생각을 못했던 어른들이 읽기에도 부담감이 없는 책이라 여겨진다.
달타냥 여기서는 다르타냥은 아버지로부터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생활해 온 늦은 말 한 마리와 얼마간의 노잣돈 그리고 유서 깊은 집안의 남자답게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맞서 용맹스럽고 명예롭게 행동할 것을 당부 받는다. 다르타냥은 루이 13세와 절친하게 지내는 총사 대장을 찾아서 파리고 가게 된다.
집을 떠난 첫날부터 다르타냥은 곤혹을 치르게 된다. 자신의 늙은 말을 보면서 수군거리는 것을 착각하여 소동이 일어나고 여관 주인은 쓰러진 다르타냥이 몸속에 있는 편지에 대해 귀족에게 알려준다. 다르타냥를 화나게 했던 인물이 세상에 저런 미인이 존재하나 싶을 정도의 여인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다르다냥은 아버지가 써 준 총사 대장에게 줄 편지를 잃어버렸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를 만나게 된다. 대장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는데 이 이야기를 듣던 대장은 다르타냥의 열성적이고 진솔한 모습에 매료된다. 헌데 밖을 보던 다르타냥은 편지를 훔쳐 간 도둑놈을 잡겠다며 달려 나간다.
급한 마음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삼총사와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미 세 사람 모두와 시간차를 두고 결투를 약속해 놓은 상태다. 결투를 금지한 칙령을 가지고 나타난 추기경의 친위대 무리와 마주친 다르다냥과 삼총사는 어쩔 수 없이 결투를 벌이는데...
한 남자가 다르타냥을 찾아와 자신이 아내가 납치 되었으며 이는 왕비를 모함하려는 추기경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대로 전개된다.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나쁜 남자, 나쁜 여자에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기꺼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여자 밀레디.. 그녀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언변으로 다르타냥을 비롯해 남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팜므파탈이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떠나 지금 현대에서 볼 때에도 이 캐릭터 충분히 나쁜 여자지만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인임에는 틀림없다.
다르타냥을 비롯해 삼총사, 밀레디, 추기경, 보나시외 부인, 버킹엄 공작, 왕답지 못한 루이 13세 등을 비롯한 등장인물 모두 개성이 넘친다. 만화, 드라마, 영화, 뮤지컬, 게임에 모든 현대 창작물의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삼총사'... 방대한 분량의 원작이 가진 감동, 무게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감이 살짝 들지만 한 편의 신나는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영상물로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