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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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엔가 우리시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안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희망을 전해주는 사람들의 글이나 이야기를 찾는다. 아침마당을 통해 알려졌지만 이미 십오 년이란 시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서진규님... 말랑말랑 이야기를 풀어놓기 보다는 자식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부모 스스로 강해지는 역할을 강조한 것처럼 강한 어조로 진심을 다해 풀어놓는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크고 아프게 다가온다는 말을 한다. 생명의 위급한 상태의 다른 사람의 고통, 아픔은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는 되지만 현실적인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지닌 고통의 무게를 알게 되면 타인의 고통을 쉽게 바라볼 수 없다. 타인이 가진 고통의 무게에 이입되어 그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위로는 다른 사람의 슬픔, 고통, 상처 등에 대해 감정이입이 되어 같이 보려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만 보여도 상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이 모르는 아픔이 있다. 저자 역시 간염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삶의 가장 낮은 곳까지 떨어지는 고통을 맞보게 된다. 그로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게 되면서 커다란 심적 고통을 수반한 시련이 닥쳐온다. 타인으로 인해 극복할 수 있었기에 저자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절벽에 놓인 사람이라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망인지 결코 한 순간이라도 희망을 놓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괴롭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공부에 시달리고 젊은이들은 불안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아내들은 현실의 급격한 변화에 두려워한다. 아내들이 느끼는 그 두려움의 주체는 남편의 명퇴다. 평생직장이라 여기며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던 중년의 남성들은 명퇴를 통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면서 집안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대상으로 전략하고 있다. 가정에 무심하던 남편이 명퇴를 통해 집안에 있게 되면서 자식은 물론이고 아내와도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엊그제인가 핸드폰에 뜬 뉴스를 보니 황혼이혼이 작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던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생활을 찾고 싶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혼이 급증했다.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 없다. 남편들 역시 젊은 시절부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정에 소홀했던 경우가 많다. 이제 아내와 오손도손 함께 할 시간을 생각하지만 이미 아내들은 타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해지고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더 행복감을 느끼는 상황이 되었다. 직장을 잃고 의욕이 상실해버린 남편들을 보듬어 줄 사람은 아내 밖에 없다. 함께 한 시간이 있기에 측은지심, 의리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황혼이혼이 줄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 옆지기의 흰머리카락과 성치 않은 치아를 볼 때마다 그동안 이 남자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포기하면서 살아왔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현실은 언제나 불안하다. 젊지 않기에 더더욱 현실의 무게감이 크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실패가 두려워서 새로운 시도를 못한다면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걱정스럽다. 미숙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다 괜찮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조금씩 멀리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서진규님의 '희망수업'은 희망을 놓지 말고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란 희망을 느끼게 된다. 현재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삶이 존재하는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저자와 독자들의 편지를 통해서 새삼 느끼게 된다. 희망을 전해주는 희망이야기에 위로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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