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머리 미용실
김유림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날씨가 쌀쌀해지면 달달한 로맨스 소설에 자꾸만 손이 간다. 로맨스 소설 속 남녀 주인공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고 예전 내가 연애할 때 생각이 나기에 추억을 회상하게 되어 찾게 된다. '여우머리 미용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이 한 번쯤 보았거나 들었을 법한 이야기라 친근감 있게 느껴진 책이다. 

 

이제 겨우 자신이 원하는 미용사의 길을 걷게 된 남자 서준...ᆢ서준은 일본 어학연수를 다녀와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개업한 친구의 미용실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도 없이 새직장을 찾아봐야 한다. 외국으로 떠나게 된 것이 미안해 친구는 서준의 커트 실력을 높여 줄 최적의 미용실 여우머리 미용실을 소개해준다. 그는 변두리에 위치한 여우머리 미용실을 사전 답사하는데...

 

어느 직장이나 얌체 같은 사람은 있다. 예쁘장한 얼굴과 남자들이 자신의 애교에 넘어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미용사 경미는 귀태가 흐르는 준수한 외모의 남자 손님에게 관심이 간다. 정작 남자의 까다로운 커트 요구에 기분이 상한 실력파 미용사 영혜.. 헌데 이 남자가 다시 나타나고 영혜와의 악연이 시작되는 듯한다.

 

뛰어난 커트 실력을 자랑하는 영혜를 보며 서준은 2% 부족함을 생각하게 된다. 영혜와 달리 경미는 서준에 대해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서준의 관심은 자꾸 영혜 쪽으로 향하고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항상 남녀의 로맨스에는 방해꾼이 있게 된다. 우연히 TV에 나온 인물은 두 사람의 연애에 큰 영향을 준다. 여기에 진짜 신데렐라 환상이 있는 여자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 줄 서준의 스펙, 집안이 장난이 아니다. 신분의 차이가 크기에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실력이 있기에 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게 부모 마음이다. 서준의 가정이 평범했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 싶다.

 

오래간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 내가 원하는 달달한 이야기가 가진 남녀의 신경전이 흥미롭게 느껴지면 괜찮다. 김유림 작가의 소설 처음인데 이 작품 이외에도 로맨스 소설이 있기에 찾아 볼 생각이다. 여성들의 상상 속 연애소설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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