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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언제나 흥미롭고 화제의 중심에 있을 만큼 인기도 높다. 그동안 읽은 작가님의 책도 좋았지만 이번에 출간된 '싸드 THAAD'가 제일 마음에 든다. 미국과 중국, 일본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책의 중간 중간에 현 정권과 연관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고 이제껏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겉으로 보인 정치, 정치인들과 다른 속 깊은 이야기를 알게 된 부분이라 재밌게 읽었다.
변호사 사무장으로 평생을 홀로 자식을 키운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친구에게 돈을 빌리러 간 이제서야 알게 된 이름만 변호사로 살고 있는 주인공 '최어민'은 깊은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부끄럽고 가슴 깊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 없다. 속상한 마음을 국밥집에 앉아 하소연 비슷하게 주인아주머니에게 털어 놓게 된다. 헌데 이 아주머니의 놀라운 인맥력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주머니의 소개로 가게 된 건물 앞에서 입이 떡 벌어지지만 이것도 잠시... 찾아간 그곳에는 여변호사 홍미진은 그를 한심한 눈길로 쳐다보고 있다.
취직자리인 줄 알았는데 개업을 하게 된 최어민...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건을 맡기 보다는 남들이 맡지 않는 일이라도 하고 싶어 밖으로 직접 발로 뛰어다닌다. 그런 그에게 한 사람이 연락을 해온다.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리처드 김이라고 소개하는 남자는 거금 3천만 원을 주면서 양로원에 계시는 자신의 어머님의 돌봐주는 일을 의뢰한다. 남자의 어머니를 찾아간 어민... 똑똑한 아들과 며느리의 앞날을 생각하는 속 깊은 어머니의 모습에 어민은 감동하고 돌아온다. 헌데 난데없이 그를 찾는 의뢰인의 어머니의 긴급한 연락을 받는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누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피끊는 모정에 어민은 각서까지 쓰며 약속을 한다.
자신에게 개업의 기회를 준 김윤후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간 어민... 그는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갔기에 많이 달라지는 서비스에 놀라게 되고 리처드 김 사건을 밝혀낼 수 있는 형사와도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 최어민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벽에 붙일칠때마다 김윤후 변호사의 도움의 손길이 그를 진실의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김윤후 변호사와 친밀한 관계를 가진 또 한 명의 거대 변호사를 만나고 드디어 진짜 진실에 성큼 다가가는데...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평택 이전과 관련된 1조 달러의 돈... 그 속에 숨은 진실은 놀랍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 '싸드 THAAD'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 한 번도 깊이 싸드 THAAD에 대해 알려고 한 적도 없고 생각도 안 해 보았다. 헌데 김진명 작가의 책을 통해서 싸드 THAAD가 가진 무서움을 알게 되었기에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최어민이 외친 "싸드를 조심해야 합니다.", "싸드는 전쟁이다.", "미국과 싸워야 합니다!"... 이 말의 중요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정치, 정치인이 싫다고 외면하고 관심을 두지 않기에는 지금 현재 우리가 놓인 상황이 너무나 어렵다.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두 얼굴의 진실은 우리는 과연 잘 보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정치시사쪽에 관심이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