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박광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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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씨의 글, 그림은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에 좋아한다. 광수생각을 통해 알게 되어 연극도 보았을 정도로 광수생각을 아주 즐겁게 읽은 독자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작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역시 짧은 글 속에 담겨진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살다보면 뻔히 답을 알고 있는데도 다른 대답을 기대하게 되는 때가 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정작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바뀌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을 변화시킬 질문을 던질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이란 게 어리석게도 젊고 혈기 왕성할 때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지나치는 소중한 것들이 많다. 특히나 가족...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존재는 남다르다. 항상 커다란 나무로 곁에서 지켜봐 줄 거 같은 어머님에게 찾아 온 병마.. 다른 병도 아닌 치매는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건강하실 때는 미처 인식하지 못한 일들이 어머님이 아프면서 새롭게 들여다보게 된다.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치매는 아니지만 한 번씩 고의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처음에는 크게 다가오지 않다가 읽을수록 마음에 든 '생각 속의 집'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고 그리워하면 그 마음을 저금통에 담을 생각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이런 마음을 담아 백 원씩 저금통에 넣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본다.

 

 

인생을 사는데 가장 큰 히든카드는 솔직함이란 글에 공감한다. 살면서 하루에 진실하지 못한 말을 선의에서든, 고의든 몇 번씩은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상대방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기에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다른 카드의 불필요함을 알고는 있지만 솔직함이 카드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층 더 깊어진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감동받게 된다. 편하게 읽기에 부담이 없지만 공감하고 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에 위로 받고 그의 마음이 느껴지며 생각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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