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손명찬 지음, 김효정(밤삼킨별) 사진.손글씨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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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글과 사진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살면서 나만 이런가 싶을 정도로 외로울 때가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피곤하고 버거운 나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저자 손명찬님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인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의 재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아픔, 상처를 치료하는 마음치료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받는다. 

 

 

 

글을 보며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 역시도 이런 시간이 종종 필요했다. 너무나 힘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쉬고 싶을 때... 나에게 이런 시간은 아이를 낳고 혼자 버거워 할 때다.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매번 조각 잠을 잔 지  세 달이 넘어가니 더 이상 버티는 게 힘들어졌다. 그 때 친정엄마의 도움의 손길로 인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살다보면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사람이란 게 다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게 된다. 부부, 자식, 친구 등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 특히나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위로는 잘 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진심이 느껴지는 이해와 이야기를 통해 위로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는 마음, 받는 마음이 같은 게 위로입니다.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얼굴이 못생겨서, 부자가 아니라서 등등의 이유를 만들어 사랑한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접기도 한다. 음식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못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 설령 퇴짜를 맞아도 고백을 한 것과 안 한 것은 다르다.

 

주부로 살다보니 요리를 할 때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근사하지는 않지만 나름 가족이 좋아하는 요리를 생각하게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사랑이 주는 행복함을 알기에 다시 또 사랑에 빠진다.

 

 

읽을수록 마음에 새겨지는 이야기라 두세 번 반복해서 읽은 내용이다. 다름과 틀림... 비슷한 듯싶으면서도 확실한 차이를 가진다.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모든 개인이 서로가 다 다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담이지만 지인 중에는 다른 사람의 기분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이 있다. 본인 스스로도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몸에 익은 습관과 행동으로 인해 쉽게 고치지 못하지만 우리들의 볼 때는 지인의 그런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좋게 보인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하는 마음을 좀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상하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상처 받는 일은 피하고 싶어진다. 허나 내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타인이 아닌 가족들과의 작은 마찰들이 상처로 남을 때가 있다. 가족이기에 더 아플 수 있지만 상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프고 상처 난 곳이 잘 아물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죽는 그 순간까지는 우리는 아픈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것은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다.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존재가 사람이다.

 

어디를 읽어도 다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해준다.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과 가슴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글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음 이야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글들이 참 많았다. 하나같이 섬세하고 마음을 잡아끈다. 매일 반복적인 생활의 나태함에 빠져 있게 되는데 오늘 하루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곁에는 '나에게만 좋은' 사람 말고

'서로 좋은' 사람을 많이 늘러 가세요.

당신에게서 독이 빠져나가게 할 사람들입니다.

당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일념의 훌륭한 근거가 될 겁니다.

또한 당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들도

더욱 착하게, 강해질 수 있습니다.                                                           -p139-

 

쥐는 법부터 먼저 배웠기에 내려놓는 일이 그리도 힘들었나 보다....                  -219-

 

저자는 현재는 국내에 있다고 한다. 여행자의 모습으로 늘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는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어 준 사진과 글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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