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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1 ㅣ 샘터 외국소설선 12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프리메이슨, 템플 기사단, 사라진 보물, 비블리오테카 디아볼로 (악마의 도서관), 미켈란젤로 등등 흥미롭지 않은 단어가 없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둘러싼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는 여러 번 만났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화지 않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속에 담겨진 암호화 된 수수께끼들... 역사 속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녹아들어 흥미진진한 소설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저자 톰 에겔란은 생소한 작가인데 노르웨이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흠모한 작가라고 한다. 노르웨이 작가하면 스노우맨의 요 네스뵈 밖에 몰랐는데 새로운 북유럽 작가의 만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짜임새 있는 구성,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속도감까지 있는 책을 쓴 작가를 알게 되어 즐거웠다.
암호해독전문가인 로렌조 모레티 교수의 세미나에 노르웨이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는 메디치 가문과 관계가 깊은 모레티 교수에게 호기심이 느껴져 참석한다. 모레티 교수는 메디치 가문에 전달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서신을 보여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낸다. 서신 안에는 비밀 집단, 신비의 열쇠, 악마의 도서관, 피의 비, 언약의 궤 등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모레티 교수는 자신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템플 기사단이 소유한 비블리오테카 디디스.. 악마의 도서관은 어디인지, 노스트라다무스가 소유한 '현자의 서'에 사용된 애너그램과 코드를 함께 풀자고 말한다.
모레티 교수는 비외른을 알아본다. 모레티 교수의 아름다운 아내 안젤리카를 소개 받는 순간 첫눈에 그녀에게 비외른은 매료되고 만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모레티 교수가 가진 물건을 노린 도둑이 침입하고 다음날 교수의 강의 도중 의문의 납치범들이 나타나 교수를 데려간다. 남편이 사라지자 그의 아내 안젤리카는 비외른에게 도움을 청한다. 안젤리카에 대한 복잡한 심경에도 불구하고 비외른은 그녀의 남편과 아들을 찾기 위해 그 또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해독에 매달린다.
모레티 교수는 추기경이란 남자에 의해 납치된 것이다. 추기경은 모레티 교수에게 자신들은 신을 따르는 종이라고 밝히며 비밀 조직 '비카리우스 필리 데이'로 무려 800년 동안 정체를 숨긴 조직의 수장임을 밝힌다. 추기경은 교수가 가지고 있던 노스트라다무스 편지의 암호를 해독해 주기를 원한다. 시간은 단 5일... 5일 안에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교수를 자신의 뜻대로 만들기 위해 그의 아들까지 납치했음을 알리는데...
델피 신전의 부적을 찾기 위해 모레티 교수의 잃어버린 원본 편지를 보기 위해 가는 비외른과 안젤리카... 허나 그들보다 먼저 원본 편지를 보러 온 인물들이 있다. 원본 편지마저 깜쪽 같이 사라지고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간신히 도망치지만 하필이면 비와른과 안젤리카를 도와주려던 인물은 죽는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나 서야 소중함을 느낀다고 모레티 교수의 부인 안젤리카가 그러하다. 그녀는 분명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로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남자를 언제나 얻을 수 있는 여자다. 비외른의 마음을 눈치 챈 안젤리카가 자신의 지난 공허한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에 솔직히 스토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미국의 최고 기관에 속해 있는 인물까지 비와른 앞에 나타나는데... 마침내 모레티 교수와 비와른은 암호의 비밀이 무엇인지 풀어내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과 너무나 유명한 인물들, 도서관 사서들이 속해 있는 비밀 집단과 사라진 보물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1권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 비해 2권의 후반부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한 번쯤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주 작은 아쉬움을 빼고는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재밌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만들어 낸 재밌는 작품... 저자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지지만 전작들도 관심이 가기에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