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마크 해스켈 스미스 지음, 남명성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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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부터 흥미롭다.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도대체 어떤 남자기에 다른 사람의 팔에 새겨진 문신 속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인지... 이 작품의 저자 마크 해스켈 스미스는 미국 TV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스타 트랙'의 시나리오 작가라고 한다. 저자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스타 트랙이라면 모르지 않기에 느와르 블랙코미디계의 대부로 군림한다는 저자의 이번 작품이 트와일라잇으로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로버트 패터슨의 주연으로 영화화 결정되었다는 글을 보며 더욱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책의 곳곳에 미국식 유머가 숨어 있다. 솔직히 미국식 유머를 곧잘 만나지만 썩 잘 이해하는 편이 못 된다. 그럼에도 이 번 작품은 미국식 유머를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이며 읽은 수 있었다.

 

이런 직업이 있나 싶은 직업을 가진 여자 친구를 둔 남자 밥... 그는 여자 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한 이별을 통보 받는다. 이별을 통보 받은 날 그는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팔 한 짝을 LA경찰 소속 건물로 배달하러 가던 중 눈앞에 보인 미인에게 눈을 빼앗기다 낯선 남자들에 의해 납치된다. 그를 납치한 사람들은 살인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팔 한 짝이 경찰에게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 조폭들이다.

 

팔 한 짝을 잃어버린 남자와 만난 밥은 그의 팔에 새겨진 여인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 그녀를 만나고 싶다. 밥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조폭이 내서는 조건에 응하며 드디어 그가 꿈꾸던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한 순간에 옛 여자친구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없다. 그의 옛 여자친구도 일상의 지루한 삶에 변화를 가져 올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밥이 가진 한 쪽 팔의 조폭이 관련된 우두머리를 잡고 싶어 하는 경찰이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인물들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은 인물들이 살인 사건에 떨어진 팔 한 짝으로 서로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인연을 형성해 간다. 무엇보다 자신이 살던 방식을 버리고 기꺼이 조직에 몸담으며 조폭들을 이전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도록 이끄는 밥의 능력 아니 행동이 용감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조폭은 나쁘니까 처음부터 몸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야 하나...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처음에 사건을 풀어놓는 초입부는 다소 산만하고 느린 느낌이 들지만 밥이 조폭들과 엉키기 시작하면서 단숨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미국식 유머를 즐길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재미 또한 있다.

 

영화에서 밥은 로버트 패터슨이겠지만 그의 너무나 특이한 직업을 가진 그의 옛여자친구 모라를 누가 연기할지 궁금하다. 경찰관 돈, 엉성한 조폭으로 한 팔이 잘린 아마도를 비롯한 다소 황당하고 엉뚱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화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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