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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들의 성야 ㅣ 닷쿠 & 다카치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닷쿠 & 다카치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어린 양들의 성야'... 이미 두 권의 전작에서 다쿠미 지아키(닷쿠)와 다카세 지호(다카치) 콤비를 만났기에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닷쿠, 다카치와 더불어 보안 선배, 우사코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유쾌하다. 본격 청춘 성장 미스터리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닷쿠 & 다카치 시리즈... 이번 편은 사실상 이들이 만나는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온다. 작년 닷쿠, 다카치는 보안선배.. 이때는 나그네라 자신을 소개하며 만남을 주도한 선배로 인해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보안선배를 장장 5시간을 넘게 기다리며 첫 만남을 가진 닷쿠와 다카세는 화를 내는 모습은커녕 어이없어 할 뿐이다. 늦게 나타난 보안 선배 역시 자신과 막역한 사이인 시카타 교수의 집에 사고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핑계?로 내세운다. 책을 좋아하는 시카타 교수의 집착이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 시카타 교수는 곧 있으면 결혼 할 예정이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지금처럼 친밀감이 없던 때지만 서로에게 줄 선물을 사러 편의점에 가게 된다. 헌데 우연히 한 여인이 추락하는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여인은 결국 생을 마감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 해도 같은 편의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닷쿠, 다카치 일행... 일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생각지도 못한 작년 물건이 섞여 있다는 것을 보안 선배는 알게 되고 선물을 돌려주기 위해 자살한 여인의 집을 찾아간다.
같은 장소에서 5년 전에도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 닷쿠, 다카치 일행...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의 공통점은 그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 고등학교와 관련이 있다. 또 생각지도 못한 같은 모습의 사고가 발생한다. 무슨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자꾸 사고가 발생하는지...
이번 책에서는 네 명의 인물 중 다카치의 매력이 가장 잘 들어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크한 매력을 풀풀 풍기는 다카치.. 탐정으로서의 재능도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며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가설을 이야기 하고 그 가설이 설득력도 있어 보인다. 물론 닷쿠는 마지막 한 방이 분명 있다. 그것이 너무나 슬픈 진실이라 안타깝지만...
항상 욕심이 문제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그것이 거부할 수 없는 일인 경우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도 충분히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생각지도 못한 안타까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사건의 진실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은 즐겁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조합이 유쾌하며 이번 편에서는 다카치의 매력을 많이 느꼈으니 다음 편에서는 닷쿠에 대해서 다 많이 알고 싶다. 앞으로 나올 닷쿠 & 다카치 시리즈는 어떨지 기대가 되며 빨리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