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 소울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가 어느새 부터인가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오죽하면 성형공화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외모가 모든 기준의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외모는 갖지 못할망정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무서운 외모를 가진 인물이 내 주위에 있다면... 솔직히 이성은 외형적 모습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섭고 두려워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일 거란 생각이 든다.

 

'러버 소울'의 주인공 스즈키 마코토는 외모가 너무나 섬뜩하고 기괴하게 생겼기에 엄청난 재력을 가진 그의 부모님조차 그를 차갑게 대하고 멀리한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생활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스즈키.. 그는 기초적인 공부마저도 인터넷을 통해서 배웠다. 이런 마코토씨가 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뮤직박스'에 글을 쓰면서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처음에는 전혀 관심이 두지 않았던 상대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화근이 된다. 마코토는 난생 처음 모델들의 촬영 장소에 가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날 사고가 일어난다. 카메라맨과 한 명의 모델이 죽는다. 죽은 모델의 동료는 미시마 에리코 일명 미시마 에리와 절친한 사이다. 엄청난 충격에 힘겨워하는 미시마 에리는 이제 겨우 21살의 아름다운 모델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코토에 차에 오르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가장 친한 절친을 잃어버린 미시마 에리는 죽은 친구의 남자친구를 찾아가게 되고 이 모습을 지켜본 마코토는 격분하게 된다. 화를 참지 못하고 남자의 집에 들어간 마코토는 남자를 죽이고 화재 사건으로 위장한다. 이때부터 미시마 에리를 향한 마코토의 집요한 스토킹이 정도를 넘어서는데...

 

마코토는 미시마 에리의 주변을 스토킹 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남자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또 한 번... 한 사람을 향한 집착,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마코토의 모습이 온전히 전해져 와서 읽는내내 섬뜩했다.

 

한 남자의 지독한 스토킹과 그에 몸서리치는 여자...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반전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반전이 숨어 있다.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할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깊으면 저럴 수 있는지... 무엇보다 사람들이 꺼리는 기괴한 모습의 주인공 스즈키 마코토를 진심으로 위해주며 그의 모든 행동에 대한 흔적을 묵인해 주는 인물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남는다. 

 

비틀즈 음악은 아주 유명한 몇 곡을 제외하고는 잘 모른다. 책에 담겨진 비틀즈 노래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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