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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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TV를 통해서 우리나라 주거형태가 많이 변화했음을 느끼게 된다. 부모, 자식이 함께 사는 주거 형태에서 점차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이에 발맞추어 1인 가구가 생활하기 좋은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혼자서도 당당히 즐길 수 있는 놀이나 문화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당장 우리 가족만 보아도 막내여동생은 솔로의 삶을 즐기며 15년 넘게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

 

많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목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선거철마다 경기 부양책의 중요부분으로 부동산, 아파트값 안정이 단연코 최우선 공약으로 많이 나온다. 결혼과 함께 집을 장만해서 생활하는 가정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전세나 월세로 시작해 집을 장만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빠듯한 살림 속에서 집 장만이 최고의 목표가 되다보니 엄청난 금액의 융자를 끼고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인 부담이 크기도 하고 솔로가 집을 장만해 살면서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 등의 감정들을 볼 때 결혼하는 사람도 그렇고 혼자 사는 사람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셰어하우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살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룸을 떠올린다. 혼자만의 공간으로 원룸이 아늑하고 나쁘지 않지만 좁다는 느낌이 있고 한 번씩 아프거나 외롭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타인,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서로가 가진 이상을 위해 모인 사람 등등 여러 모습의 셰어하우스가 있다.

 

타인, 안면이 있는 지인끼리 모여 생활을 해도 가족끼리 살아도 힘든데 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는 안정을 취하고 싶은데 늦은 시간에 친구와 파티를 즐긴다거나 애인과의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는 문제 등을 비롯해 책에서는 가사 분담, 셰어하우스를 왜 선택했는지, 셰어하우스의 장점과 어기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통해 셰어하우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나이가 들면 혼자 사는 게 외롭다고... 책에서는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도 셰어하우스에서 충분히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영화 속에서 나온 이야기를 빌어 자신이 아이를 낳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아이를 함께 키우는 형태는 극단적인 예지만 갈수록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외로움을 느끼거나 필요성에 의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가 생긴다면 현실 속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함께 살아서 좋아' 도시 속 둥지, 셰여하우스를 읽지 전에는 '셰어하우스'에 대해 잘 몰랐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일본의 사례를 들어 새로운 주거 형태 셰여하우스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이제는 나이 들어도 자식과 함께 살 수 없는 시대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도 괜찮지만 혼자가 되었을 때 자식과 함께 살거나 혼자서 사는 것보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가격이 비싼 실버타운과는 조금 다른 주거문화 셰어하우스에서 노년을 보내도 괜찮겠다 싶다.

 

지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일본의 주거문화 셰어하우스... 곧 있으면 우리나라도 셰어하우스를 선호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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