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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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은 항상 매력적인 소재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만들어진 '유성의 연인'은 어릴 적 재밌게 읽었던 전래동화의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느껴진 작품이다.

 

파란 눈의 미래의 소녀 유리아 미르... 그녀는 곤경에 처한 무당에게 선의를 베푼 선비 정휘지가 기다리던 일생의 가장 중요한 귀인이 맞는 것인가? 분명 그녀는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에서 나오긴 했다. 미르는 성인이 된 기념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가 과거의 시간에 불시착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님 운명적 만남의 남자 정휘지와 같은 시간에 살게 될지 이들의 인연이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자신이 원하던 시간대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년도에 불시착 하게 된 미르... 그녀는 정휘지의 집에 몸을 맡기며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정휘지의 누이로 불리게 된다. 곧은 선비 정휘지를 끔찍이도 아끼던 머슴 '봉구'... 봉구의 눈에도 분명 미르는 남자를 홀리는 매력을 가진 여인으로 비추지만 주인이 그녀를 아끼기에 우선 그녀를 지켜본다.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지만 두 사람을 흠모하는 인물들과 이들의 사랑을 견고하게 만들어 줄 악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정휘지의 둘도 없는 친구의 여동생 수연이 오래전부터 그를 마음에 품었기에 아버지가 짝지어주려는 인물 문혁과의 결혼을 거부한다. 미르 역시 예상치 않는 남자와의 만나게 되고 그 역시 미르가 가진 선한 마음과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그는 미르가 향하는 사랑이 어디인지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한편 수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였다가 거절당한 문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와 함께 수연의 집안에 위협을 가하는데... 미르 역시 선녀가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게 휘지는 날개옷 대신에 미르가 타고 온 비행선의 부품을 감추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로 인해 미르와의 사이에...

 

미르, 휘지, 수연과 문혁 등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사랑이야기와 함께 개와 관련된 살인 사건이 이야기의 큰 틀을 가지고 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흉흉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정휘지는 이 사건이 오래전에 사라진 흑사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래간만에 읽는 로맨스소설이라 단숨에 읽었다. 다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극적인 요소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은 든다. 그럼에도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지 네오픽션에서 선보이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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